[단독]ATM '수수료 0원' 시대, 연내 우체국서 모든 은행 입·출금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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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ATM '수수료 0원' 시대, 연내 우체국서 모든 은행 입·출금 무료

이데일리 2026-07-22 16:44: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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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이르면 연내 전국 우체국 ATM에서 국내 모든 시중·지방은행 카드로 수수료 없이 입·출금과 이체를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우정사업본부가 지난 20일 은행대리업 시범운영을 시작한 가운데, 충북 청양우체국 소속 한 직원이 고객에게 시중은행 대출 신청을 한 고객에게 안내를 하고 있다.(사진=우정사업본부)
우정사업본부가 지난 20일 은행대리업 시범운영을 시작한 가운데, 충북 청양우체국 소속 한 직원이 고객에게 시중은행 대출 신청을 한 고객에게 안내를 하고 있다.(사진=우정사업본부)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아직 협약을 맺지 않은 부산은행·광주은행과 8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협약이 완료되면 국내 14개 시중·지방은행 모두와 금융망 연결이 이뤄진다.

우정사업본부는 연내 전산 연동까지 마무리해 전국 우체국 ATM에서 모든 시중·지방은행 고객이 무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은행들의 점포와 ATM 축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 우체국망을 활용해 고령층과 지방 주민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공적 금융 인프라 역할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사라지는 은행 점포…‘수수료 제로’로 금융 취약계층 부담 완화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국내 은행 점포수는 2020년 말 6427개에서 2025년 9월 말 기준 5523개로 5년 만에 904개(14.1%) 급감했다.

특히 수도권과 광역시를 중심으로 점포 철수가 이어진 가운데, 인구 및 면적 대비 점포 밀집도의 지방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이다. 성인 인구 10만명당 점포 수는 서울(19.3개)에 비해 지방 시·도 지역은 9.2개에 불과하며, 점포 이용을 위한 이동거리 역시 대도시 상위 10%가 평균 134m인 반면, 지방 소외지역 등 하위 10%는 평균 4.8km에 달한다.

더욱이 지방에 거주하는 60대 이상 고령층의 경우 80.7%가 지점이나 ATM 등 대면 거래를 주된 금융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어, 점포 폐쇄에 따른 이동 불편과 수수료 부담의 이중고를 겪어왔다. 일반 소비자가 타행 ATM에서 현금을 인출할 때 수수료는 최대 1200원에 달한다.

우정사업본부는 이 같은 금융소비자의 수수료 부담을 완전히 없애기 위해 시중은행과 별도의 수수료 부담 구조를 마련했다. 제휴를 맺은 시중은행이 우체국에 수수료(출금 건당 450원, 이체 건당 400원 수준)를 직접 지급하고, 우체국 ATM을 이용하는 일반 고객은 수수료를 일절 내지 않는 ‘0원’ 구조를 만든 것이다.

이를 통해 현금을 인출하거나 계좌 이체를 할 때 발생하는 경제적 부담을 철저히 해소하고, 디지털 기기 활용이 익숙지 않은 고령층 등 금융 취약계층의 오프라인 접근성을 대폭 개선하는 실질적 소비자 보호장치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중은행 빈자리 메우는 우체국…‘금융 복지 허브’ 구축

우정사업본부의 이번 행보는 그간 꾸준히 이어온 금융 취약계층 보호 및 공적 기능 강화 정책의 결실이다. 대표적으로 시중은행 점포가 전무한 소외지역 우체국 창구에서 4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상품을 비교·신청할 수 있도록 한 ‘은행대리업’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이는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 주민들이 불법 사금융이나 불리한 대출 조건에 내몰리는 위험을 방지하는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향후 금융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현재 시범 운영 중인 은행대리업의 서비스 지역과 대상을 한층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금융 소외지역 주민들이 거주지와 가까운 우체국 창구에서 보다 다양한 시중은행 금융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전국 각지에 분포한 우체국 창구와 ATM 네트워크가 시중은행의 공백을 채우는 거대한 ‘국가적 금융 복지 허브’로 자리잡으면서,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차별 없는 금융 서비스 접근권은 한층 견고하게 보장될 전망이다.

우정사업본부 한 관계자는 “농어촌 지역 및 원거리 금융기관 이용 취약계층이 은행 업무를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우체국이 금융서비스 허브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공공복리 증진과 차별 없는 금융 서비스 제공을 위해 다양한 상생 협력 방안을 지속 추진하고, 금융소비자 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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