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최소라 기자] 환율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달러 강세 영향으로 다시 1480원대로 올라섰다. 최근 6거래일 연속 이어졌던 하락 흐름도 마무리됐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6.7원 오른 1480.1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470원대 초반까지 내려갔지만 이날 상승 전환했다.
이날 환율은 장중 내내 전 거래일 종가인 1473.4원을 웃돌았다.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우며 낮 12시 55분에는 1484.3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일부 상승분을 반납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이 주요 원유 수송로인 홍해 봉쇄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영향이다. 실제로 일부 유조선이 항로를 변경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고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2.02% 오른 배럴당 84.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1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맞물리면서 달러 강세도 이어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147로 전 거래일보다 0.23 상승하며 다시 101선을 넘어섰다.
다만 국내에서는 달러 공급 요인이 환율 상승폭을 일부 제한했다.
SK하이닉스가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통해 조달한 265억달러(약 40조원)를 순차적으로 환전하고 있는 데다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도 시장에 유입됐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간 점도 원화 약세를 일부 완화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622억원을 순매수해 전날(2952억원)보다 순매수 규모가 약 9배로 늘었다.
엔화 약세도 이어졌다.
엔·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63.107엔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보다 0.58엔 상승했다. 이는 1986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같은 시각 100엔당 907.42원을 기록해 전날보다 0.88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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