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을 향해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을 표방하면서도 정작 양극화 문제를 제대로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 대립과 권력투쟁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민생 문제를 당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우 의원은 22일 공개된 한겨레 인터뷰에서 최근 민주당 상황에 대해 “집권 1년 만에 내부가 갈라져 권력투쟁을 하는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며 “지금 민주당이 누구를 위한 정당인지 모르겠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자영업자 대출 연체와 부동산 가격 상승, 청년층 자산 격차 등을 거론하며 사회 양극화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도체와 주식시장 등 일부 경제지표가 개선됐지만, 성과가 국민 다수의 삶에는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우 의원은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라는 민주당이 지난 1년 동안 양극화 문제를 의제로 내세워 토론한 것을 보지 못했다”며 “검찰개혁과 사법개혁 외에 국민의 삶과 관련해 무엇을 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당대회에서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데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검찰 수사권 폐지 이후 경찰 권력의 비대화를 막을 대안을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며,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를 전당대회용 구호로 소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당원주권주의와 관련해서는 당원 참여 확대에 원칙적으로 동의하면서도 현재 민주당에 충분한 숙의 과정이 없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지금은 토론 없이 투표만 한다”며 “합의점을 찾기보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배척하고 갈등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의 외연 확장 전략을 두고 “필연적으로 실패할 것”이라고 한 데 대해서는 “표현이 지나쳤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의 ‘구조적 다수’ 구상은 인위적인 정계 개편이 아니라 중도개혁적 실용 노선을 통해 국민의 지지를 넓히자는 취지로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우 의원은 청년최고위원 선출제 도입이 무산된 것을 두고도 “기득권 정당, 꼰대 정당의 모습을 보인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전체 노선을 ‘민생 제일주의’로 전환하고, 자산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를 주요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는 힘이 약한 사람들의 무기가 돼야 한다”며 을지로위원회 활동처럼 노동자·자영업자·협력업체 등 사회적 약자의 삶을 직접 개선하는 정치가 민주당이 가야 할 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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