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매트와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도내 오름.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 오름 탐방로 곳곳에 깔려 있는 야자매트에 탐방객의 건강을 위협하고 토양오염을 유발할 수 있는 미세플라스틱이 들어있는 유해 매트가 적잖은 실정이다. 친환경 매트로 전면 교체가 시급하지만 수식업억원 달하는 예산 확보는 난제다.
22일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 양 행정시에 따르면 도내 오름 가운데 미세플라스틱이 함유된 유해 매트가 설치된 곳은 95곳으로 파악됐다.
행정시별로는 제주시가 전수조사 대상 252곳 가운데 64곳(60.9㎞)에서 미세플라스틱 노출 및 훼손 사례가 확인됐다. 현재 13곳(11.5㎞)에 대한 정비가 이뤄졌으나 나머지 51곳(49.4㎞)에 대한 친환경 야자매트 교체에 따른 예산(32억원 추산)은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다.
서귀포시도 31곳 중 올해 고근산 등 5곳에 대한 정비를 완료했고, 나머지 정비 대상에 대해서는 내년도부터 예산 확보를 통해 연차적으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야자매트 교체 등을 포함한 오름 정비 관련 예산은 제주시 10억원, 서귀포시 19억원 등으로 파악되고 있다. 각종 시설물 설치 및 유지 관리에 필요한 예산을 제외하면 친환경 야자매트 교체에 따른 예산 확보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게 이들 행정시의 입장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강철남 의원(더불어민주당, 연동을)은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제443회 임시회 제주시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내 오름 등에 설치한 야자매트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플라스틱이 함유된 야자매트에 대한 설치 금지 등 적극적 대책을 요구했다.
강 의원은 광주환경운동연합이 전남 광주지역 7곳에 설치된 야자매트를 조사한 결과, 6곳에서 플라스틱 섬유가 발견됐다는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플라스틱이 첨가된 야자매트가 제주지역에 설치되지 않도록 우선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주무부서에서는 엄격한 심사·관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 9월, 광주지역 산책로 6곳과 국립공원 무등산 탐방로 1곳에 대한 현장 점검결과, 설치된 지 오래되었거나 통행량이 많은 구간의 야자매트에서 수많은 플라스틱 섬유가 발견돼 토양오염이 우려된다고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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