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나 무거운 가구를 옮기다가 바닥 장판이 눌리거나 찢어지는 일이 생길 수 있다. 가위나 공구처럼 끝이 날카로운 물건을 떨어뜨렸을 때 장판 표면이 패이기도 하고 물기가 오래 머문 자리에서는 장판이 들뜨거나 물러질 수 있다.
장판의 손상 부위를 그대로 두면 틈 사이로 먼지와 이물질이 들어가고 바닥의 시멘트 가루가 올라오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찢어진 부분이 점점 벌어지거나 물이 스며들면 손상 범위가 커질 수도 있어 가능한 한 초기에 보수하는 것이 좋다.
장판이 찢어진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사진.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음.
장판 전체를 교체해야 할 정도로 손상이 크거나 바닥에 습기와 곰팡이가 반복해서 생긴다면 전문가에게 맡기는 편이 안전하다. 다만 표면이 조금 패였거나 좁은 부위가 찢어진 정도라면 가정에서도 장판 보수 시트지나 여분의 장판을 이용해 비교적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다.
찢어진 장판, 가급적 초기에 보수해야 하는 이유
보수 전에는 손상 범위와 장판의 종류를 먼저 살펴야 한다. 장판 표면만 긁힌 것인지, 안쪽까지 찢어졌는지, 바닥에 습기나 곰팡이가 있는지에 따라 작업 방법이 달라진다.
장판이 깊게 찢어지지 않고 표면만 패였거나 눌린 정도라면 장판 보수용 시트지를 활용할 수 있다. 가장 먼저 기존 장판과 색상과 무늬가 최대한 비슷한 제품을 준비한다. 같은 색이라도 무늬의 방향이나 밝기가 다르면 보수한 부분이 더 도드라져 보일 수 있으므로 자연광이나 밝은 조명 아래에서 비교하는 것이 좋다. 가능하다면 가구 아래나 장판 끝부분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의 무늬를 사진으로 찍어 제품을 고를 때 참고한다.
보수할 부분은 먼지와 기름기, 물기를 깨끗하게 제거해야 한다. 중성세제를 아주 소량 푼 물에 천을 적셔 닦은 뒤 깨끗한 물걸레로 한 번 더 닦고 완전히 말린다. 표면에 먼지나 습기가 남아 있으면 시트지가 제대로 붙지 않고 가장자리부터 들뜰 수 있다. 손상 부위보다 약간 크게 시트지를 자르되 무늬 방향을 기존 장판과 맞춘다. 시트지의 모서리를 각지게 자르면 끝부분이 쉽게 들뜰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모서리를 둥글게 다듬는 편이 낫다.
준비한 시트지는 한쪽 끝부터 천천히 붙인다. 한꺼번에 눌러 붙이면 공기가 들어가 기포가 생길 수 있으므로 보호지를 조금씩 벗기면서 부드러운 천이나 플라스틱 카드로 밀어준다. 가운데에서 바깥쪽을 향해 눌러야 공기가 빠지고 표면이 평평해진다.
한꺼번에 눌러 붙이면 공기 들어가 기포 생길 수도 있어
부착을 마친 뒤에는 가장자리를 손가락이나 마른 천으로 여러 번 눌러 밀착시킨다. 시트지 보수는 작업이 간단하지만 표면 손상을 가리는 방식이므로 바닥까지 깊게 찢어졌거나 습기로 장판이 물러진 경우에는 적합하지 않다.
장판이 완전히 찢어졌거나 물러서 들뜬 경우 곰팡이가 생긴 경우에는 손상된 부분을 잘라내고 새 장판 조각을 끼우는 방식으로 보수할 수 있다. 이때 손상된 부분만 아주 작게 잘라내기보다 장판 무늬의 반복 단위나 타일 모양에 맞춰 비교적 넓고 반듯하게 잘라내는 것이 자연스럽다. 경계선이 무늬의 선과 겹치면 보수한 흔적도 덜 눈에 띈다.
장판의 손상 부위를 그대로 두면 틈 사이로 먼지와 이물질이 들어가고 바닥의 시멘트 가루가 올라오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찢어진 부분이 점점 벌어지거나 물이 스며들면 손상 범위가 커질 수도 있어 가능한 한 초기에 보수하는 것이 좋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사진
장판을 자르기 전에는 주변에 가구나 물건이 없는지 확인하고 장갑을 착용한다. 칼은 바닥과 수직에 가깝게 세워 한 번에 깊게 누르기보다 같은 선을 여러 번 가볍게 그어 자른다. 칼날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금속 자를 대고 작업하며 손은 칼이 나아가는 방향에 두지 않는다. 바닥 난방 배관이 손상될 정도로 깊게 칼을 넣어서는 안 된다. 손상된 장판을 들어낸 뒤에는 바닥에 남은 먼지와 부스러기, 들뜬 접착제를 제거한다.
기존 접착제가 두껍게 남아 있으면 새 장판이 평평하게 들어가지 않을 수 있다. 전문 장비가 없다면 무리하게 바닥을 깊이 갈아내기보다 들떠 있는 접착제와 이물질만 주걱으로 조심스럽게 제거한다. 곰팡이가 보인다면 새 장판을 바로 덮어서는 안 된다.
습기가 생긴 원인을 먼저 확인하고 오염 부위를 닦은 뒤 바닥을 충분히 말려야 한다. 누수나 결로가 계속되는 상태에서 장판만 교체하면 곰팡이가 다시 생길 수 있다. 곰팡이 범위가 넓거나 냄새가 심하고 바닥이 젖어 있다면 셀프 보수보다 누수 점검과 전문 시공을 먼저 고려한다.
교체용 장판, 기존 장판과 두께, 색상 등 비슷해야
교체용 장판은 기존 장판과 두께와 색상, 무늬가 비슷한 제품을 준비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집에 남아 있는 여분의 장판을 사용하는 것이다. 새 장판 위에 잘라낸 기존 장판 조각을 올리고 테두리를 따라 표시하면 크기를 비교적 정확하게 맞출 수 있다.
기존 장판 조각이 심하게 늘어나거나 찌그러졌다면 잘라낸 바닥 공간의 가로와 세로 길이를 여러 곳에서 측정해 새 장판에 표시한다. 너무 크게 자르면 억지로 밀어 넣다가 주변 장판이 들뜨고, 너무 작으면 틈이 크게 남으므로 처음에는 약간 크게 자른 뒤 조금씩 다듬는다.
찢어진 장판을 보수하는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유튜브 '청소의정석'
새 장판 조각이 손상 부위에 잘 들어가는지 접착제를 바르기 전에 미리 맞춰본다. 무늬와 결의 방향도 이때 확인한다. 크기와 위치가 맞으면 장판용 접착제인 지물본드를 바닥에 얇고 고르게 펴 바른다. 접착제를 지나치게 많이 바르면 장판 틈으로 흘러나오거나 표면이 울퉁불퉁해질 수 있다. 제품마다 사용량과 대기 시간이 다르므로 반드시 표시된 사용법을 따른다. 접착제를 바를 때는 창문이나 욕실 문을 열어 환기하고, 화기 주변에서는 작업하지 않는다.
새 장판은 한쪽 모서리부터 끼운 뒤 전체를 평평하게 눌러준다. 장판 조각이 정확히 들어갔다면 깨끗한 천이나 롤러로 가운데에서 가장자리 방향으로 밀어 공기를 빼낸다. 기존 장판과 새 장판 사이에 생긴 가느다란 틈은 장판용 이음매 접착제나 용착제를 사용할 수 있다.
새 장판은 모서리부터 끼운 뒤 평평하게 눌러줘야
다만 용착제는 제품에 따라 장판 표면을 녹이거나 변색시킬 수 있으므로 같은 종류의 장판에 맞는 제품인지 확인해야 한다. 눈에 띄지 않는 여분 조각에 먼저 시험하고, 틈에 필요한 양만 주입한 뒤 표면에 묻은 것은 제품 설명에 따라 즉시 닦아낸다.
[인포그래픽] 장판 셀프 간편 보수 방법은? / 위키트리
보수를 마친 자리에는 평평한 판이나 두꺼운 종이를 올리고 그 위에 무거운 상자나 책을 올려 하루 정도 눌러준다. 무게가 한쪽에만 쏠리면 장판에 새로운 자국이 생길 수 있으므로 넓게 분산되도록 한다. 접착제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는 보수 부위를 밟거나 물걸레질하지 않는다. 이후 가장자리가 들뜨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틈으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관리한다.
가정에서 하는 장판 보수는 손상 부위를 눈에 덜 띄게 만들고 더 이상 찢어지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장판이 넓게 변색됐거나 바닥 전체가 들떠 있고 곰팡이나 습기가 반복된다면 단순한 표면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손상 부위만 덮기보다 바닥 상태를 점검한 뒤 장판을 부분 또는 전체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작은 패임은 보수 시트지로 정리하고 찢어지거나 물러진 부분은 잘라내 새 장판을 끼우는 방식으로 구분하면 집에서도 비교적 깔끔하게 보수할 수 있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