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뉴스 이용철 전문기자]
미국 대학에서 지난 20년간 급증하던 컴퓨터공학 전공의 인기가 처음으로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제이콥 라이트 스탠퍼드대 후버 연구소 소속 경제학자는 2025-2026학년도에 미국 대학의 컴퓨터공학 전공 등록자 수가 약 2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1996년부터 미국 내 1019개 대학의 5000만개 이상 강의 데이터를 추적 분석한 결과다. 라이트 연구원은 "지속적이고 이례적으로 빠른 성장세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미국 학생정보연구센터(NSCRC)의 별도 데이터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관측됐다. 2025년 가을 학기 4년제 대학의 '컴퓨터·정보과학 및 지원 서비스' 전공 학부 등록생 수는 전년 대비 8.1% 감소했다.
컴퓨터공학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 기술 인력 수요가 급증하며 지난 10년간 최고의 인기 전공으로 꼽혀왔다. 미국 국립과학재단(NSF) 통계에 따르면 컴퓨터·정보과학 학사 학위 취득자 수는 2014년 약 5만6000명에서 2024년 약 12만2000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이번 등록자 수 감소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폭발적인 성장 시기와 맞물려 주목된다. AI가 코드를 작성하고 프로그램을 디버깅하는 등 기술적 과제를 수행하게 되면서 전공의 가치가 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라이트 연구원은 이번 데이터가 AI가 등록자 수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임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등록자 수 감소의 배경으로 ▲AI로 인한 과제 수행 방식의 변화 ▲컴퓨터공학 기술의 가치에 대한 학생들의 기대 변화 ▲AI 도입에 따른 노동시장 변화 ▲AI와 무관한 기술 노동시장의 전반적인 약세 등을 복합적인 원인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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