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오르자 예금도 들썩…은행권, 수신 경쟁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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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오르자 예금도 들썩…은행권, 수신 경쟁 재점화

직썰 2026-07-22 16: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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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시중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잇달아 조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시중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잇달아 조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직썰 / 이연주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직후 시중은행권은 예·적금 금리를 잇달아 조정하고 있다. 일부 은행은 대표 수신상품 금리를 먼저 올리면서 자금조달 전략도 수정되고 있다. 예금금리 인상은 은행의 자금조달 구조와 대출금리 산정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금융시장 전반의 금리 흐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기준금리 반영 시작…예금상품 금리 잇단 조정

22일 은행엽합회에 따르면 19개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20일 기준 3.2%로 전월 신규 취급 금리 3.04%로 0.16%포인트(p) 상승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반영된 결과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정기예·적금 등 주요 수신상품 금리를 조정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정기예금과 적금 등 주요 상품의 기본금리를 최대 0.4%p 올리고 최고 연 3.3~3.4% 금리의 특판 상품을 출시했으며, 우리은행도 예·적금 금리를 0.25%~0.30%p 인상했다. KB국민은행 역시 대표 정기예금과 적금 상품의 금리를 최대 0.3%p 상향하고 연금예금과 사회취약계층 대상 적금까지 금리 인상 대상을 확대했다.

예금은 은행의 대표적인 자금조달 수단이다. 은행은 확보한 예금을 바탕으로 대출을 실행하는 만큼 수신금리 조정은 자금조달 비용과도 직결된다. 금리 인상기에는 기준금리와 시장금리 변동을 반영해 상품 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이번 예금금리 조정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금리 변동을 반영한 것”이라며 “다만 향후 예금금리 추가 조정 여부는 시장금리와 조달 여건, 유동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되는 만큼 현재로서는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예금금리 오르면…대출금리도 영향

예금금리 인상은 은행의 조달비용 증가로 이어진다. 은행은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취급하는 만큼 조달비용이 높아질 경우 대출금리 산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기준금리 인상 이후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함께 움직이지만 반영 시점과 폭은 상품별로 차이가 난다.

예금자는 금리 인상으로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지만, 차주는 대출금리 상승에 따라 상환 부담이 커진다. 은행은 조달 비용 증가와 수익성 유지라는 두 가지 요인을 함께 고려해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조정 속도를 모두 감안해 운용 전략을 결정해야 한다.

김현동 배재대학교 경제학 교수는 “은행은 기준금리에 연동해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조정하는 구조”라며 “다만 예금금리를 올리면 은행 입장에서는 예대마진이 줄어 이익이 감소하기 때문에 예금금리 인상은 다소 시차를 두는 반면, 대출금리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반영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예금·대출 금리 조정 속도 차이…예대금리차 변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더라도 반영 시기와 인상 폭은 다르다. 이에 따라 예대금리차에도 변화가 나타난다. 예대금리차는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를 의미하는 지표로 은행의 수익성을 보여준다.

대출금리가 먼저 오르고 예금금리가 뒤따라 오르면 예대금리차는 일시적으로 확대된다. 반대로 예금금리가 빠르게 오르거나 대출금리 인상 폭이 제한될 경우 예대금리차가 축소된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 이후 각 은행이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어떤 속도로 조정하는지가 수익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 교수는 “대출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예금금리가 느리게 오르면 예대마진이 확대된다”며 “예대마진이 커진다는 것은 은행 입장에서 이익이 늘어난다는 의미로, 이런 시차 때문에 일시적으로 예대마진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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