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요청은 없었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항행의 자유를 위한 실질적인 기여 방안은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구체적인 군사 자산 파견 요청은 없었지만, 국제해상교통로의 안전을 위한 한미 간 협의는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다.
청와대는 22일 미국이 한국 군함의 호르무즈 해협 파견을 재차 요청했다는 일각의 관측과 관련해 언론 공지를 통해 “정부는 국제해상교통로의 안전과 항행의 자유와 관련해 최근 미측으로부터 구체적인 특정 자산 파견을 요청받은 바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청와대는 “미측과 관련 협력 방안을 지속 논의해온 바,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자유를 위한 실질적인 기여 방안에 대해 한반도 대비태세와 국내법 절차 등 제반 요인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군사·안보 사항과 관련된 한미 간 구체 소통 내용은 대외 공개하기 어렵다는 점을 양해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은 이란과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됐던 지난 3월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에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을 위한 협력을 요청한 바 있다. 이후 중동 정세가 다시 불안해지면서 국제해상교통로의 안전 확보를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 필요성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한국이 수입하는 원유와 액화천연가스의 주요 운송로다. 해협의 통항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국내 에너지 수급과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정부도 국제해상교통로의 안전과 항행의 자유를 위한 협력 방안을 지속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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