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빼앗긴 사유를 되찾다”…‘문해내공’·‘AI 시대의 소크라테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AI 시대, 빼앗긴 사유를 되찾다”…‘문해내공’·‘AI 시대의 소크라테스’

경기일보 2026-07-22 15:29:52 신고

3줄요약

인공지능은 어느새 인간의 손과 발을 넘어 머릿속으로까지 들어왔다. 편리함은 커졌지만, 그만큼 불안도 짙어졌다. 인간만의 영역이라 여겼던 사고와 판단의 능력마저 기계에 넘겨주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다. 역설적으로 인간에게 남겨진 과제는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되찾는 일이 됐다. 오는 8월 출간을 앞둔 ‘문해내공’과 2년 전 출간된 ‘AI 시대의 소크라테스’는 시점도, 분야도 다르지만 결국 같은 방향으로 향한다. 하나는 텍스트의 맥락을 읽고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는 문해력의 회복법을 제시하고, 다른 하나는 인간과 인공지능의 관계, 포스트휴먼 시대의 존재 조건을 성찰할 질문을 건넨다.

 

■ 문해내공(신종호·김윤정 지음, 상상스퀘어 펴냄)

‘문해내공’. 상상스퀘어 제공
‘문해내공’. 상상스퀘어 제공

 

많은 현대인들이 머릿속 생각은 분명하나 표현하기 어렵고, 쏟아지는 정보 가운데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에 어려움을 호소한다. 문맹률은 사실상 사라졌지만, 스스로 읽고 이해하며 판단하는 능력은 오히려 흔들리는 시대인 것이다. 도서 ‘문해내공’은 문해력 문제를 더 이상 아이들의 학습 능력이나 시험 성적의 문제로 보지 않는다. 짧고 빠른 콘텐츠가 일상을 점령하고, 생성형 AI가 문장과 정보를 손쉽게 생산하는 시대에 정작 현대인들이 느끼는 것은 ‘생각하는 힘’을 잃어버릴지 모른다는 불안이다.

 

서울대 교육학과 신종호 교수와 ‘EBS 당신의 문해력’의 저자 김윤정 작가는 이러한 위기를 단순한 독서량 부족이 아니라 읽고 이해하고 판단하며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는 힘의 약화로 진단한다. 정답 찾기에 익숙해진 교육 속에서 어른들이 오히려 소통의 단절과 생각의 빈곤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책은 맞춤법과 어휘력, 읽기와 쓰기, 말하기, 일머리, 디지털 문해력 등 7개 영역으로 나눠 현대인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문해의 문제를 짚는다. 낭독과 느리게 읽기, 글의 구조를 파악하는 독해법부터 보고서·이메일·프레젠테이션 작성법, 정보의 진위를 가리는 비판적 읽기까지 직장과 생활 현장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훈련법을 담았다.

 

■ AI 시대의 소크라테스(이진우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AI 시대의 소크라테스’. 휴머니스트 제공
‘AI 시대의 소크라테스’. 휴머니스트 제공

 

생각하고 말하며 창작하는 인간의 능력을 모방하는 AI 앞에서 인간다움은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고통과 불평등 속에서도 어떻게 사유해야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지를 천착해 온 이진우 포스텍 명예교수는 ‘AI 시대의 소크라테스’에서 인공지능이 불러온 기술적 변화를 철학적 질문으로 확장한다.

 

저자는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를 즉각 내놓는 생성형 AI를 ‘21세기의 소피스트’라고 부른다. 고대 소피스트가 사람들에게 지식과 기술을 제공했듯 AI 역시 방대한 정보를 능숙하게 제시하지만, 인간답게 살아가는 지혜까지 전해주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이에 그는 원하는 답을 알려주기보다 끊임없는 질문으로 스스로 답을 찾게 했던 소크라테스의 태도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말한다.

 

책은 ‘기계는 생각할 수 있는가’, ‘기계는 느낄 수 있는가’, ‘기계는 의식과 자유의지를 가질 수 있는가’라는 3가지 질문을 중심으로 인간과 기계의 경계를 탐색한다. 논의는 자동화 이후의 노동과 정치, 알고리즘이 지배하는 소통 방식, 포스트휴먼 사회의 윤리 문제까지 이어진다. 인공지능 기술 자체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의 삶과 공동체를 어떻게 바꿀지를 철학적으로 성찰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우리는 어떻게 인간으로 살 수 있는가. 인간으로 존재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저자는 이 질문에 AI가 대신 답할 수 없다고 말한다. 지식이 아닌 지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결정하는 일은 인간에게 남는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