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조수빈 기자] 삼표그룹이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X), Z세대의 조직 유입 등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해 임원 리더십과 조직문화를 재정비한다. 과거의 성공 방식을 반복하는 데서 벗어나 불확실성이 커진 시장에서도 지속적으로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조직 체질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건설기초소재 전문기업 삼표그룹(회장 정도원)은 서울 광화문 센터포인트 강의장에서 ‘2026년 제2회 임원 리더십 포럼’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0일 열린 포럼에는 삼표산업을 비롯해 삼표시멘트, 삼표피앤씨, 삼표레일웨이, 에스피네이처 등 그룹 주요 계열사 임원 70여명이 참석했다. 각 사업회사의 경영진이 한자리에 모여 시장의 불확실성과 기술 고도화가 사업 및 조직 운영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이를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할 리더십의 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이번 포럼은 단순히 새로운 경영 기법을 소개하는 교육을 넘어 조직이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변화해야 하는지를 살펴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 AI와 DX 확산으로 업무 방식과 의사결정 구조가 빠르게 달라지는 가운데 세대 구성의 변화와 성과주의 문화 정착이라는 과제까지 동시에 풀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또 Z세대 구성원이 조직에 본격적으로 유입되면서 리더에게 요구되는 역할도 달라지고 있다. 기존의 일방적인 지시와 통제만으로는 구성원의 역량을 끌어내기 어려워진 만큼, 삼표그룹은 임원진이 변화의 필요성을 먼저 이해하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이끌 수 있도록 리더십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과거에 성과를 냈던 경영 방식이 앞으로도 같은 결과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문제의식과 연결된다. 시장과 기술, 구성원이 동시에 바뀌는 상황에서는 기존 성공 방정식에 의존하기보다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구성원의 실행력을 하나로 모으는 조직문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날 강연은 조직행동과 리더십 분야 전문가인 김태규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가 맡았다. 김 교수는 ‘성과를 만드는 조직의 조건’을 주제로 기업의 생존 가능성과 조직 역량을 높이기 위해 리더십이 어떤 방향으로 변화해야 하는지를 설명했다.
강연에서는 급변하는 경영 패러다임에 대응하기 위한 변화관리 전략과 유연한 조직문화 구축 방안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조직이 변화에 대한 구성원의 불안과 저항을 줄이는 동시에 목표와 역할을 명확히 설정해 성과로 연결하려면 경영진부터 기존 관행을 점검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참석자들은 현업에서 적용할 수 있는 조직 운영 방향과 리더의 역할을 중심으로 의견을 나눴다.
삼표그룹은 다음 포럼에서 조직 내부의 변화관리와 함께 사업 성과를 높일 시장 대응 전략을 다룰 예정이다. 오는 9월 2일 한상린 한양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를 초청해 ‘위기 돌파를 위한 B2B 마케팅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건설기초소재를 비롯한 기업 간 거래 사업은 고객사와의 장기적인 신뢰 관계뿐 아니라 시장 변화에 맞춘 사업 제안과 차별화된 가치 제공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다음 강연에서는 마케팅을 단순한 제품 판매 활동이 아니라 불확실한 시장에서 고객 수요를 파악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하는 전략적 수단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삼표그룹은 2024년부터 임원 리더십 포럼을 정례화해 연간 네 차례 운영하고 있다. 그룹 및 계열사 경영진이 새로운 산업 흐름과 경영 과제를 공유하는 대표적인 지식경영 플랫폼으로, 일회성 교육에 그치지 않고 경영 판단의 폭을 넓히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포럼 주제도 국내외 경제 동향과 삼표그룹의 사업환경 변화를 다각도로 분석해 선정한다. 조직과 리더십뿐 아니라 기술 변화, 시장 대응, 사업전략 등 각 시점에서 경영진이 우선적으로 점검해야 할 현안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시장의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시점에서 임원진이 먼저 조직문화를 성찰하고 지속 가능한 성과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변화를 위기가 아닌 도약의 기회로 삼아 민첩하게 대응하고 성과를 주도하는 강한 조직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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