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 제공
[한라일보] 반도체 호황 덕에 제주지역의 올해 상반기 수출이 4억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출은 4억4231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45.6% 증가하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가율도 전국 평균(48.3%)의 5배를 웃도며 17개 광역지자체 중 가장 높았다.
상반기 수입은 44.4% 증가한 4억3184만달러로, 무역수지는 1048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제주 수출 효자 품목은 전체 수출액의 75.5%를 차지한 집적회로 반도체였다. 세계적인 반도체 초호황을 타고 제주반도체의 상반기 수출은 3억34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1.3% 증가했다. 제주반도체는 생산시설이 없는 팹리스(fabless) 기업으로, 2005년 본사를 제주로 이전한 저전력 메모리 반도체 설계·개발 업체다.
반도체 최대 수출 시장은 홍콩으로 2억8517만달러로 409.0% 증가했다. 대만과 베트남 수출도 각각 465.6%, 276.7% 늘었다.
반도체 중심의 성장 속에서 전통 수출 품목인 수산물과 과일, 화장품 수출도 선전했다.
대표 수산물인 양식 넙치는 일본 수출 증가에 힘입어 1352만달러로, 6.4% 증가했다. 과실류 수출은 204만달러로 42.0% 증가했다. 최대 수출품목인 감귤이 48.8% 증가한 99만달러, 키위는 56.7% 증가한 78만 달러를 기록하면서다. 화장품은 이탈리아·태국·탄자니아 등 신시장 수출 확대로 58.2% 증가한 264만 달러를 기록했다.
돼지고기 등 가축육류와 기타수산가공품도 각각 748.5%, 344.7% 증가하며 수출 품목의 저변 확대 가능성을 보였다. 반면 과일주스 등 음료 수출은 28.8% 감소한 353만달러에 그쳤다.
국가별로는 홍콩 수출이 394.2% 증가한 2억8797만달러로 전체 수출의 65.1%를 차지했다. 미국은 229.9% 증가한 3697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은 넙치 수출 증가에도 음료 부진으로 118만 달러에 머물며 7.0% 감소했다.
무역협회 제주지부는 "농수산물과 식품, 화장품 등 전통 수출산업의 AI 전환(AX)을 통해 생산·품질·물류·마케팅 경쟁력을 높이고, 반도체 등 미래 신산업은 정부의 '5극 3특' 지역균형성장전략과 연계해 제주 산업 생태계와의 접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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