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량원펑, 문샷AI 양즈린, 즈푸 탕제, 미니맥스 옌쥔제에 주목
서로 다른 기술·사업 노선에도 모두 세계 AI시장서 성과…최근 '키미 K3'로 돌풍
(상하이=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딥시크에 이어 중국 스타트업 문샷AI가 내놓은 인공지능(AI) 모델 '키미 K3'가 미국 월가와 실리콘밸리에 충격을 주면서 중국 AI모델 산업의 선두에 있는 '4대 천왕'이 주목받고 있다.
홍콩매체 성도일보는 22일(현지시간) 딥시크의 량원펑(41), 문샷AI의 양즈린(34), 즈푸의 탕제(49), 미니맥스의 옌쥔제(37) 등 '4대 대형언어모델(LLM) 창업자'들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30·40대인 이들이 '공부의 신'이며 서로 다른 기술적·사업적 노선을 걷고 있지만 모두 세계 AI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봤다.
이들 중 가장 젊은 양즈린은 최근 2조8천억개의 매개변수(파라미터)를 갖춘 세계 최대급 오픈웨이트(가중치 공개형) AI 모델 키미 K3를 내놓은 문샷AI를 이끌고 있다.
그는 대입 시험에서 중국 광둥성 산터우시 이과 수석을 차지한 수재로 칭화대 컴퓨터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카네기멜런대(CMU)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AI 업계에서 이미 두각을 나타내 애플도 탐내는 인재였던 것으로 전해지지만, 2023년 미국 정착 대신 중국 귀국을 택한 뒤 창업에 성공했다.
문샷AI의 기업 가치가 315억 달러(약 46조6천억원) 수준이고 양즈린이 지분 51.83%를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그의 개인 자산은 163억 달러(약 24조1천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성도일보는 전했다.
딥시크 량원펑은 양즈린과 달리 해외 유학 경험이 없는 중국 '토종' 인재 출신이지만 두 사람 모두 철저히 연구자형 창업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량원펑은 광둥성 잔장시 우촨 출신으로 대입 시험에서 지역 수석을 기록한 뒤 저장대에 입학해 전자정보 관련 전공을 했다.
그는 석사 과정 기간 AI 관련 기술을 퀀트(계량) 투자에 적용했고, 2015년 퀀트 헤지펀드를 설립하고 이후 딥시크까지 만들었다.
딥시크는 지난해 1월 비용 대비 성능이 높은 오픈소스 AI 모델을 출시해 한때 자본력을 앞세운 미국 빅테크의 독무대로 여겨졌던 AI 산업의 판도를 뒤흔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딥시크는 지난달 첫 투자금 조달에서 기업 가치를 3천500억∼4천억 위안(약 76조6천억∼87조6천억원)으로 인정받으면서 510억 위안(약 11조1천억원)가량을 조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량원펑은 100%에 가까운 의결권과 84.29%의 지분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블룸버그통신 집계 기준 개인 자산이 2천567억 위안(약 56조2천억원)으로 세계 60위 갑부에 해당한다.
칭화대 교수인 탕제는 AI 업체 즈푸의 공동창업자이자 수석과학자로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그는 2006년 칭화대에서 컴퓨터과학·기술 전공으로 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여러 기업의 고연봉 제안을 뿌리치고 칭화대 교직을 택했고, 2019년 즈푸를 설립했다.
그는 최근 사내 메일을 통해 "거대한 파도가 이미 도달했다"며 향후 2년간 범용 인공지능(AGI) 인프라 연구에 집중하고 단기 응용이나 수익화를 추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즈푸는 최근 중국산 반도체만을 사용한 초대형 데이터센터 건설을 완료하고 일부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블룸버그는 20일 소식통을 인용해 즈푸가 자사 첨단 LLM GLM 시리즈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설계된 1기가와트(GW)급 데이터센터를 완공하고 부분 가동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미 홍콩증시에 상장한 즈푸의 시가총액은 전날 종가 기준 4천898억 위안(약 107조원) 정도다.
미니맥스 창업자 옌쥔제는 2006년 둥난대 수학학원에 입학했고 이후 중국과학원 자동화연구소에서 석사·박사 과정을 밟았다. 칭화대에서 컴퓨터 전공과 관련한 박사 후 연구원으로도 활동했다.
지난 1월 홍콩 증시에 상장한 미니맥스의 시총은 670억 위안(약 14조6천억원) 수준이며, 21.6% 수준인 옌쥔제의 지분은 가치는 144억 위안(약 3조1천억원) 정도다.
그는 최근 사내 메일을 통해 미니맥스가 AGI 목표를 달성하기 전까지 회사에서 어떠한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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