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레터] "여기 꼭 들러야 해" 휴게소는 어쩌다 '맛집'이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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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레터] "여기 꼭 들러야 해" 휴게소는 어쩌다 '맛집'이 됐을까

르데스크 2026-07-22 12:20: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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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휴가지만큼이나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장소. 바로 고속도로 위의 휴가지 '휴게소' 인데요. 한국에서는 핫도그, 떡볶이, 알감자, 우동, 국밥 등 휴게소 간식을 먹는 게 휴가철의 공식으로 자리매김 했지만 해외에서는 이런 풍경을 흔히 보기 어렵습니다. 미국만 해도 화장실과 주차장, 자판기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만 갖춘 곳이 많죠. 


그렇다면 한국 휴게소는 언제부터 '맛집'이 된 걸까요? 한국 휴게소의 변신은 1970년 경부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시작됐습니다. 과거 휴게소는 운전자들이 잠시 쉬어 가는 공간의 역할에만 충실한 편이었죠. 


그런데 자동차 보급이 늘고 명절 귀성길과 휴가철 장거리 여행이 일상이 되면서 휴게소는 단순한 쉼터를 넘어 한 끼를 해결하는 공간으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이용객이 많아지자 휴게소 간에도 손님을 붙잡기 위한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특별한 메뉴가 있어야 여행객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죠. 


그때부터 각 휴게소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국밥, 간식 등을 대표 메뉴로 내세우기 시작했는데요. 한국도로공사도 음식의 품질과 위생을 관리하고 우수 메뉴를 선정하는 등 휴게소 음식 수준을 높이는 데 힘을 보탰습니다. 그 결과, 특정 음식을 먹기 위해 일부러 휴게소를 찾는 사람들도 하나 둘 늘어났습니다.


여기에 방송과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휴게소 음식의 인기는 더욱 높아졌습니다. 특정 휴게소의 메뉴가 방송이나 SNS에서 소개되면 이를 직접 맛보려고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입소문을 탄 음식은 다른 휴게소와 일반 식당으로까지 빠르게 퍼져 나갔죠. '소떡소떡'이 국민 간식으로 떠오른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결국 한국 특유의 교통체증과 뚜렷한 사계절이 낳은 여름휴가 문화, 그리고 휴게소 간에 경쟁이 어우러져 새로운 여행지를 탄생시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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