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정아람 기자┃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의 하비에르 테바스 회장이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내며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다.
테바스 회장은 22일 이탈리아 언론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인판티노 회장을 정조준하며 "이제 그에게 허락된 시간은 다했다. 물러나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막을 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현장을 직접 방문했던 그는 이번 대회를 둘러싼 FIFA의 독단적인 행정과 각종 논란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우선 테바스 회장은 미국 대표팀의 폴라린 발로건이 겪었던 징계 유예 사태를 심각한 문제로 꼽았다. 당초 16강 출전 정지 대상이었던 발로건의 징계가 FIFA의 개입으로 1년 유예되면서 거센 파장이 일었고, 이에 반발한 알렉산데르 체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결승전 참석을 거부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와 관련해 테바스 회장은 "이번 징계 유예는 결코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었다"며 "벨기에가 미국을 꺾고 올라간 것이 FIFA로서는 다행인 일이었지, 만약 승자가 바뀌었다면 인판티노 회장은 이미 자리에서 쫓겨났을지도 모를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현실적으로 인판티노 회장이 스스로 물러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FIFA의 선거 구조 자체가 이미 부패해 있을 뿐만 아니라, 승산이 없는 싸움에 굳이 나설 마땅한 대항마도 없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테바스 회장은 향후 월드컵 본선을 64개국 체제로 늘리겠다는 FIFA의 구상에 대해서도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그는 "축구계의 모든 시스템이 월드컵 하나만을 위해 돌아갈 수는 없다"며 "각 나라의 자국 리그야말로 수많은 일자리를 만들며 축구 산업을 지탱하는 뿌리인데, 단 40일짜리 단발성 이벤트 때문에 전체 생태계를 망가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회 기간 도입된 상업적 요소들에 대해서도 쓴소리가 이어졌다. 선수 보호를 명목으로 매 경기 의무화된 3분간의 '물 보충 휴식(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에 대해 그는 실상을 폭로했다. "댈러스와 LA, 애틀랜타 등 경기장 내부에는 에어컨이 가동돼 관중들이 점퍼를 챙겨 입어야 할 정도였다"며 "선수들을 위한 휴식이라는 건 거짓 명분에 불과하고, 실상은 광고를 내보내기 위한 꼼수였다"고 잘라 말했다.
초대형 하프타임 쇼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방탄소년단(BTS), 마돈나, 샤키라, 저스틴 비버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이 총출동하면서 하프타임이 무려 27분 22초까지 늘어났다.
테바스 회장은 "결승전이 이토록 길어진 것은 FIFA가 오직 자신들의 배를 불리는 데만 몰두하고 있으며, 축구 본질이나 그 외의 가치는 안중에도 없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STN뉴스 보도탐사팀 제보하기
당신의 목소리가 세상을 바꾸고, 당신의 목소리가 권력보다 강합니다. STN뉴스는 오늘도 진실만을 지향하며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 1599-5053
▷ 이메일 : news@stnsports.co.kr
▷ 카카오톡 : @stnnews
/ STN뉴스=정아람 기자 dalmiwicked@gmail.com
Copyright ⓒ STN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