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민이 다시 강하게 터진다. 한국을 홀렸던 일본 연애 예능 ‘불량연애’가 더 강력해진 시즌2로 돌아온다.
넷플릭스 재팬에서 제작한 ‘불량연애’는 사회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은 이른바 ‘양키’라고 불리는 남녀 11명이 14일간의 공동생활을 통해 사랑을 찾아가는 연애 프로그램이다.
‘불량연애2’는 오는 8월 4일 1~4회를 시작으로 11일 5~7회, 18일 8~10회까지 총 10부작이 공개된다. 시즌1이 도쿄 산간 지역의 폐교를 개조한 ‘학교’를 배경으로 했다면, 이번 시즌은 일본 오키나와의 바다를 무대로 더욱 화끈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넷플릭스 재팬에 따르면 ‘불량연애2’의 관전포인트는 남성 출연자들에게 밀리지 않는 여성 출연자들의 활약이다. 각자가 품고 살아온 과거의 상처를 마주하고, 공동생활 속에서 단순한 연애를 넘어 가족 같은 유대감이 형성되는 관계성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불량연애’ 시즌1은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 TV쇼 부문 7위까지 올랐으며, 일본에서 제작된 예능 최초로 한국 넷플릭스 주간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불량연애’ 시즌2 제작 또한 빠르게 확정됐다. 지난해 12월 23일 시즌1 최종회가 공개된 지 단 하루 만인 24일 넷플릭스가 공식적으로 시즌2 제작을 발표했다. 당시 넷플릭스 재팬 역시 “이례적으로 빠른 시즌2 제작 결정”이라고 알렸다.
여기서 흥미로운 지점은 ‘불량연애’가 일본보다 한국에서 먼저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사회 속에 부정적으로 자리잡혀 있는 ‘양키’ 문화를 전면에 내세운 것에 대한 거부감이 존재해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에서 SNS 등을 화제가 되면서 이후 입소문을 타며 역수입 열풍이 일었고, 이후 일본에서도 화제성이 커졌다.
‘불량연애’가 한국에서 특히 통했던 이유는 기존 한국이 선보인 연애 예능과 정반대라는 점에 있다. ‘불량연애’에는 폭주족 두목, 싸움꾼, 클럽 경호원 등 연애 예능에서 보기 어려웠던 캐릭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바로 주먹이 나갈 듯 버럭 화를 냈다가도 이내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네는 롤러코스터 같은 감정선이 SNS에서 ‘밈’이 되면서 화제가 됐다.
한국 대중은 ‘하트시그널’, ‘솔로지옥’, ‘환승연애’ 등을 통해 외모와 직업, 배경까지 갖춘 출연자들이 만나는 것에 익숙하며 출연자의 과거 검증 또한 철저하게 이뤄진다. 반면 ‘불량연애’는 이런 공식을 과감하게 뒤집었다. 한국 시청자들에게 익숙했던 문법을 깨뜨리며 신선한 충격을 안겼고, 그 낯섦이 강력한 화제성으로 이어졌다는 반응이다.
일본 서브컬처 특유의 미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전직 폭주족, 갸루 모델, 야쿠자 출신 등 한국 연애 예능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캐릭터성이 뚜렷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과거에는 일부 마니아층 문화로 여겨졌던 ‘양키’와 ‘갸루’ 문화 역시 최근 한국에서 하나의 밈이자 콘텐츠로 소비되면서 심리적 진입장벽도 한층 낮아졌다.
한국과 일본 모두에서 ‘불량연애2’에 대한 기대감은 뜨겁다. 지난 21일 공개된 ‘불량연애2’ 포스터에는 새끼손가락이 잘린 남자가 정 가운데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또 일본에서는 오디션 프로그램 ‘라스트 콜’ 심사위원으로 출연했던 아슨이 출연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이어지면서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과연 더 독해진 캐릭터가 등장할 ‘불량연애2’가 또 한 번 국경을 넘는 도파민을 터뜨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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