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임시 휴업했던 점포 67개 다시 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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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임시 휴업했던 점포 67개 다시 문 연다

위키트리 2026-07-22 10:23: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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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회생법원이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오는 9월 4일까지 회생 기한을 연장함에 따라 홈플러스가 긴급 운영자금을 투입해 본격적인 영업 정상화와 구조개편에 나선다.

서울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모습. / 뉴스1

홈플러스 측은 “서울회생법원이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회생절차를 9월 4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며 “영업 정상화와 구조혁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법원의 이번 결정은 주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이 대주주 MBK파트너스의 보증을 바탕으로 2000억 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 대출 지원을 확정한 점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홈플러스가 제출한 즉시항고를 접수한 법원은 재도의 고안 절차를 거쳐 기존 폐지 결정을 철회하고 회생 기간을 법정 최후 기한까지 늘렸다.

DIP 대출 집행 따라 67개 핵심 점포 영업 재개

홈플러스는 DIP 대출금이 입금되는 시점에 맞춰 지난 13일 자금난으로 임시 휴업에 들어갔던 전국 67개 핵심 점포의 문을 일제히 다시 열어 영업을 재개한다. 홈플러스는 “DIP 대출금이 들어오는 대로 현재 임시휴업 중인 67개 핵심 점포를 모두 오픈할 계획”이라며 “매출이 크고 회전율이 빠른 생필품부터 먼저 확보해 판매함으로써 현금흐름을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사업 부문도 단계적인 정상화 수순을 밟는다. 우선 시스템과 인력이 즉시 가동돼 영업이 가능한 수도권 16개 점포에서 온라인 영업을 먼저 시작한다. 이어 배송 담당 전문 업체들과의 업무 협의를 순차적으로 진행하면서 배송 가능 매장과 서비스 권역을 점진적으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채권단으로부터 확보한 2000억 원의 긴급 자금은 매장 운용에 필수적인 고정 비용에 우선 집행된다. 납품업체에 지급해야 할 상품대금을 비롯해 연체 상태인 임대료와 전기·수도 등 공공유틸리티 비용을 먼저 정산한다. 이와 함께 임금 지급 지연에 따른 직원 부담을 줄이고 소상공인 입점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밀린 급여와 미정산 대금을 병행해 정산해 나갈 계획이다.

부실 점포 정리 및 본격적인 매각 절차 추진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에 쇼핑카트가 줄지어 있는 모습. / 뉴스1
경영 정상화를 위한 고강도 구조혁신 작업도 속도를 낸다. 홈플러스는 법원이 정한 회생 기한인 9월 4일까지 조직 및 사업 구조조정을 완료한 뒤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들어간다. 매각 대상에는 본사와 대형마트 사업 부문, 온라인 사업 부문 등이 포함된다. 반면 임시 휴업 중인 점포 가운데 경쟁력이 떨어지는 부실 점포 37곳은 남은 회생 기간 내에 최종 폐점 절차를 밟는다.

운영 경비를 절감하기 위한 인력 운용 최적화도 병행된다. 본사와 전국 매장 모두 최소 필수 인력만으로 운영을 유지하며, 그 외 인원에 대해서는 당분간 휴직 상태를 유지하도록 해 인건비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부여된 회생 기한 내에 자금 집행, 점포 재가동, 부실 정리, 사업 매각을 차질 없이 수행해 회생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인수금융과 고정비 증가가 키운 자금 부담

홈플러스가 경영 위기와 회생 절차에 이르게 된 배경에는 인수 당시의 차입 부담과 이후 늘어난 고정비가 자리 잡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영국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를 약 7조2000억 원에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약 4조 원 안팎의 차입 자금이 활용됐고 이후 인수금융과 관련한 원리금 및 이자 부담이 홈플러스의 재무구조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수 이후 홈플러스는 차입금 상환과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점포와 부동산 자산을 잇달아 매각했다. 일부 점포는 토지와 건물을 처분한 뒤 다시 임차해 사용하는 세일 앤 리스백 방식으로 운영됐다. 인수 이후 매각된 토지와 건물은 장부금액 기준 약 2조3000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자산 매각은 단기적으로 현금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됐지만, 이후 임대료와 리스부채 상환 부담이 늘어나는 결과로 이어졌다. 여기에 이커머스 중심으로 유통시장이 재편되면서 오프라인 대형마트의 수익성이 약화됐고, 임차료와 이자비용 부담도 계속됐다.

결국 인수금융 부담과 늘어난 고정비, 대형마트 업황 부진, 현금창출력 저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홈플러스의 자금 사정은 악화됐다. 이러한 재무 부담은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게 된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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