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세민기자] KT가 최근 인공지능(AI) 시대를 겨냥한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AX Platform Company'로의 전환이 핵심 요소로, 향후 5년간 AI 인프라와 네트워크, 정보보안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아시아 AX 허브로의 도약을 목표로 삼았다.
중장기 계획에 따르면 KT는 통신사업의 본질적 경쟁력 강화와 AI 인프라 확대를 양대 축으로 오는 2026년부터 2031년까지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KT는 먼저 통신 서비스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정보보안 및 IT 분야에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기반 보안 체계를 구축하고, 네트워크 품질 개선과 미래 기술 확보를 통해 기존 통신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AI 시대 대응을 위해 향후 5년 동안 AI 데이터센터(AIDC) 용량 1GW를 확보하고, 글로벌 AI 트래픽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해저케이블 용량을 90Tbps까지 확대키로 했다.
5년 간 투자 규모는 총 18조 원으로, 정보보안 및 IT 구축에 4조 원, 네트워크 인프라에 8조 원을 투자하고, AI 데이터센터와 해저케이블 구축을 포함한 AX 인프라에 추가로 6조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KT는 이번 투자를 통해 AI 서비스 확대에 필요한 핵심 인프라를 확보하고, 국내를 넘어 아시아 AI·디지털 전환 시장의 핵심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와 글로벌 네트워크 경쟁력을 기반으로 기업용 AI 서비스와 클라우드 사업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KT의 이번 투자 계획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적지 않다. 18조 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은 국내 통신사 가운데서도 최대 규모로, AI 데이터센터와 해저케이블 사업이 예상만큼 수익을 창출하지 못할 경우 투자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또, AI 서비스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시장 성장 속도와 기업 고객 확보 여부에 따라 데이터센터 활용률이 크게 달라질 수 있고, 이로 인해 과잉 투자로 이어질 경우 설비 가동률 저하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KT의 이번 중기 성장 전략은 통신 중심 기존 사업 구조를 AI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다만 투자 계획 대부분이 장기간에 걸쳐 추진되는 만큼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투자 성과, 수익 창출 방안이 얼마나 현실적으로 제시되고 이행될 것인지가 관건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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