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리그 심판진, 장비 규정 위반 또 놓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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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리그 심판진, 장비 규정 위반 또 놓쳐

한스경제 2026-07-22 09:53: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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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2부) 2026 18라운드에서 모두 흰색 스타킹을 착용한 경남FC와 안산 그리너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19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2부) 2026 18라운드에서 모두 흰색 스타킹을 착용한 경남FC와 안산 그리너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서울=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심판진과 경기감독관이 경기 시작 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비 규정 위반을 또 걸러내지 못했다. 지난 3월 이너웨어 색상 위반을 놓친 데 이어 이번에는 양 팀 선수들이 같은 색상의 스타킹을 착용한 채 경기가 진행됐다.

경남FC와 안산 그리너스는 19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리그2 18라운드에서 모두 흰색 스타킹을 착용했다. 경남은 주황색과 검은색이 섞인 상의와 검은색 하의에 흰색 스타킹을 신었고, 흰색 유니폼을 입은 안산도 흰색 스타킹을 착용했다. 심판진과 경기감독관은 경기 전 이를 확인하지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시작됐다.

양 팀의 동일한 스타킹 착용은 규정 위반이다. 국제축구평의회(IFAB) 경기규칙 제4조는 상의와 반바지, 스타킹, 정강이 보호대, 신발을 선수의 필수 장비로 규정한다. 유니폼 색상 항목에는 두 팀의 색상이 서로 구별돼야 하고 심판진과도 달라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K리그를 주관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도 21일 본지 취재에 해당 사안이 규정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전 이를 확인할 절차도 마련돼 있다. K리그2 대회요강 제40조는 공식 경기에 참여하는 구단이 경기 전 경기감독관 및 상대 구단과 유니폼 착용 색상을 사전에 조율하도록 규정한다. 조율이 이뤄지지 않으면 경기감독관이 착용 색상을 결정한다. 제42조에 따라 경기 시작 60∼50분 전에는 경기감독관과 심판평가관, 주심, 양 팀 감독과 팀 매니저 등이 참석하는 경기관계자 미팅도 열린다.

국제축구평의회(IFAB) 경기규칙 제4조
국제축구평의회(IFAB) 경기규칙 제4조

경기규칙상 선수들은 경기 시작 전에 장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주심은 경기규칙을 시행하고 다른 심판들과 협조해 경기를 관리할 의무가 있다. 스타킹은 단순한 부속품이 아니라 색상 구별 원칙이 적용되는 필수 장비인 만큼 검사 대상에서 빠질 수 없다.

사전 색상 조율과 경기관계자 미팅, 선수 장비 검사까지 여러 차례 확인 기회가 있었지만 동일한 흰색 스타킹은 걸러지지 않았다. 복잡한 경기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발생한 오심이 아니라 킥오프 전에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이었다는 점에서 현장 검수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

경남은 당초 검은색 스타킹을 착용하는 것으로 배정됐다. 그러나 스페셜 유니폼 키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구단과 연맹 사이에 소통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잘못 준비된 장비가 공식 경기에서 사용되지 않도록 최종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주체는 심판진과 경기감독관이다.

19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2부) 2026 18라운드에서 모두 흰색 스타킹을 착용한 경남FC와 안산 그리너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19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2부) 2026 18라운드에서 모두 흰색 스타킹을 착용한 경남FC와 안산 그리너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타킹 색상 구분은 외관을 맞추기 위한 형식적인 절차가 아니다. 선수들의 다리가 뒤엉킨 상황에서 마지막으로 볼을 건드린 선수나 접촉을 일으킨 주체를 구별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 스로인과 코너킥, 골킥은 물론 문전 혼전이나 페널티지역 안에서 발생하는 접촉 장면에서도 판정 혼선을 키울 수 있다.

비슷한 문제는 지난 3월에도 있었다. 본지는 당시 K리그1 제주 SK-광주FC전과 K리그2 천안시티FC-김포FC전에서 일부 선수가 유니폼과 다른 색상의 이너웨어를 착용했지만 심판진과 경기감독관이 제지하지 않은 사실을 단독 보도했다. 연맹은 해당 구단에 시정 조치를 했으나 넉 달 만에 다른 장비 규정 위반이 나왔다.

이너웨어에 이어 동일한 스타킹 착용까지 걸러내지 못하면서 K리그 심판진과 경기감독관의 규정 숙지 수준, 경기 전 관리 체계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경기 중 정심과 오심을 가리기에 앞서 킥오프 전 지켜야 할 기본적인 검수 절차부터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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