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을 확보하면서 중단됐던 회생절차가 다시 진행되는 가운데 영업 재개 목표일을 다음달 1일로 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맞춰 전국 67개 점포의 문을 다시 열기 위한 상품 발주와 매장 재배치 작업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경영진은 서울회생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에 즉시항고한 지난 20일 긴급회의를 열고 전국 점포 영업 재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13일 운영자금 고갈을 이유로 전국 67개 대형마트 매장 영업을 임시 중단했다.
홈플러스는 우선 소비자 수요가 높은 식품과 생활필수품을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할 방침이다. 초기 상품 입고량은 정상 영업 때와 비교하면 신선식품을 비롯해 가공식품·생활필수품 등 그로서리(GR)가 절반 수준에 불과하지만, 영업 재개 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각 점포는 현재 보유한 재고와 향후 입고 가능한 물량을 고려해 자체 매장 배치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비식품층에 남아 있는 상품을 식품층으로 옮겨 영업 공간을 압축하는 식이다. 다만 의류와 가전 등 비식품 상품은 당분간 입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식품과 핵심 상품 위주로 매장을 재구성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법원이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한 전날에는 영업 재개 목표일을 다음 달 1일로 정하는 등 영업 정상화 계획을 더욱 구체화했다. 다만 DIP 대출 실행 시점에 따라 이달 30일이나 다음달 3일로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직원들의 구체적인 출근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는 영업 초기에 신선식품과 생필품 등 핵심 상품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할 가능성이 크다"며 "점포별 매장 배치계획이 확정돼야 구체적인 상품 발주 규모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밀린 임금과 퇴직금 지급에도 나선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급여 미지급분 60%를 이날 임직원에게 지급하고, 퇴직금도 6월분까지 정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회사는 지난 13일 6월 급여의 40%를 지급했다.
한편, 법원은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오는 9월 4일까지 연장했다. 홈플러스가 지난해 3월 4일 회생절차에 들어간 점을 감안하면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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