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방송된 JTBC ‘연애전쟁’ 5회에는 특별 외교관으로 배우 채정안이 출연한 가운데 재혼을 앞둔 ‘돌싱 커플’ 심규덕, 이아영이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이날 두 사람은 재혼을 앞두고 있지만 소비 습관과 가치관 차이로 갈등을 겪고 있었다. 최근 퇴사 후 결혼을 준비 중인 이아영은 외모 관리에 많은 비용을 투자했고, 심규덕은 40만 원 상당의 명품 헤어밴드와 200만 원의 체형 관리 비용 등을 언급하며 “모든 품목에는 적정 가격이 있다. 당장의 행복을 추구하는 여자친구와 현실적인 고민을 함께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아영의 시점이 담긴 VCR에서는 심규덕이 자신의 운동 비용으로 매달 400~500만 원을 지출하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이아영은 “운동에 그렇게 많은 돈을 쓰는 줄 처음 알았다”며 서운함을 드러냈고, 심규덕이 여자친구를 향한 악성 댓글에 “악플이 아니라 팩트”라고 말한 사실까지 밝혀졌다. 이에 서장훈은 “여자친구의 감정에 공감할 의지가 전혀 없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갈등은 결혼 준비 과정에서도 이어졌다. 소박한 결혼식을 원하는 이아영과 달리 심규덕은 초혼 못지않은 규모의 결혼식을 원했고, 웨딩드레스와 반지 등을 두고도 의견 차이를 보였다. 심규덕은 전 연인과 함께 사용하던 침대를 버리지 않는가 하면, 결혼반지를 가품으로 맞추자고 제안해 이아영을 더욱 서운하게 했다.
무엇보다 심규덕은 “뚱뚱보 닮아 공부를 못하겠다”, “내가 돈을 줬으면 ‘감사합니다’ 하고 쓰면 되지” 등 여자친구를 무시하는 듯한 발언으로 출연진의 공분을 샀다. 이에 서장훈은 “너 한 달에 얼마나 버니? 돈이 얼마나 있길래 이렇게 까부니?”라고 몰아세운 뒤 “이건 역지사지 상황극이었다. 이런 말을 남에게 들어도 기분이 나쁜데 사랑하는 사람에게 듣는 건 더 가슴 아픈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효리는 “남들의 시선보다 두 사람의 사랑을 더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고, 채정안은 “전쟁 같은 삶 속에서도 함께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이효리와 채정안의 진심 어린 조언도 이어졌다. 이효리는 “아영 씨가 자신을 위해서라도 다시 일을 시작하는 게 좋겠다”며 경제 활동을 권했고, 채정안은 “여자친구의 모습에서 우울함이 보인다. 내가 더 행복하고 건강해질 방법을 먼저 생각하라. 같이 욕해줄 사람이 필요하면 나에게 DM을 보내라”고 말해 이아영을 위로했다.
결국 심규덕과 이아영은 재혼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심규덕은 “나에게 가장 중요한 건 여자친구”라며 눈물을 흘렸고, 이아영 역시 “방황하던 시기에 큰 안정감을 준 사람”이라며 서로를 향한 진심을 다시 확인했다.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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