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고 하기에는 돈만이 나를 지켜줄 수 있다고 느끼는 순간도 있습니다. 더 벌고 더 모으고 싶지만 일상까지 돈 걱정에 내주고 싶지는 않습니다. 한 번뿐인 삶, 돈에 끌려가지 않고 내 방식대로 항해할 수 없을까요? [머니마이웨이]는 월급·소비·주거·대출·노후처럼 생각만 해도 마음이 무거워지는 문제들을 경제의 언어로 풀어보고 각자의 삶에 맞는 돈의 기준을 찾아갑니다. [편집자주] |
비슷한 조건의 집 두 곳을 두고 고민할 때 월세가 5만원 저렴한 매물은 분명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회사에서 먼 집은 월세가 낮더라도 통근과 생활권 변화로 다른 지출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현재 집보다 월세가 5만원 저렴하지만 왕복 출퇴근 시간이 하루 1시간 늘어나는 매물이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월세만 계산하면 1년에 60만원을 아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중교통 이용 구간이 늘어나거나 환승 횟수가 많아지면 교통비도 함께 증가합니다. 늦은 귀가로 외식과 배달 주문이 잦아지거나 택시를 이용하는 날이 생기면 월세 절감액은 더 줄어듭니다. 집값을 비교할 때 월세뿐 아니라 그 집에서 일상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함께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눈에 잘 띄지 않는 소액의 생활비 들여다보기
통근 때문에 추가되는 소액의 생활비는 여러 항목에 흩어져 있어 한눈에 드러나지 않습니다. 가장 먼저 확인할 항목은 교통비입니다. 지하철이나 버스 이용 거리가 늘더라도 정기권이나 대중교통 할인 혜택을 활용하면 추가 부담이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광역버스나 철도 등 추가 요금이 드는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한다면 매달 수만원이 더 들 수 있습니다. 자가용으로 출퇴근하면 유류비와 통행료, 주차비가 추가됩니다.
식비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통근시간이 짧을 때는 집에서 저녁을 먹던 사람이 귀가 시간이 늦어지면서 외식이나 배달에 의존할 수 있습니다. 아침 준비 시간이 줄어 편의점이나 카페를 이용하는 횟수가 늘기도 합니다. 한 번의 지출은 작아 보여도 평일마다 반복되면 월세 절감액을 넘어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월세가 5만원 줄었지만 교통비가 2만원 늘고 배달이나 외식 지출이 월 4만원 증가한다면 실제 생활비는 오히려 1만원 많아집니다.
시간의 가치는 실제로 무엇을 포기하게 되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퇴근 후 운동이나 자격증 공부를 하지 못하게 되는지,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지, 가족을 돌보거나 약속을 잡는 데 제약이 생기는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추가된 1시간 때문에 실제 지출이나 생활 방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택시 이용과 외식·배달이 늘어나는 것처럼 금액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변화부터 계산할 수 있습니다.
근무 형태에 따른 실익도 따져봐야
통근시간이 긴 집이 언제나 불리한 것은 아닙니다. 재택근무가 많거나 출근 횟수가 적다면 회사와의 거리가 생활비에 미치는 영향도 작습니다. 같은 1시간이라도 환승 없이 앉아서 이동할 수 있거나 역세권의 생활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면 체감 부담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만약 재택근무 비중이 높다면 낮은 월세의 이점을 더 오래 누릴 수 있습니다. 환승 횟수나 막차 시간, 야근 빈도 역시 실제 지출을 좌우하는 요소입니다.
집을 고를 때는 회사까지 걸리는 시간뿐 아니라 한 달 출근 횟수와 한 번의 이동에 추가되는 비용을 함께 계산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월세 절감액에서 교통비와 택시비, 외식비 증가분을 빼면 이사 후 실제로 줄어드는 금액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근무 형태가 바뀔 가능성도 변수입니다. 현재는 재택근무가 많더라도 출근일이 늘 수 있고, 근무지가 옮겨지면 회사와 가까운 집에 지불한 월세의 의미도 달라집니다. 평균적인 한 달만 계산하기보다 출근과 야근이 몰리는 달에도 추가 지출을 감당할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월세는 일정하지만 통근 비용은 생활 조건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절감액과 함께 지출의 변동 가능성까지 고려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기회비용: 하나를 선택하면서 포기한 다른 선택지 가운데 가장 가치가 큰 것. 통근시간이 늘어나면서 포기하게 되는 휴식이나 여가, 추가 소득 기회 등이 해당할 수 있다.
여성경제신문 박소연 기자
syeon0213@seoulmedia.co.kr
*여성경제신문 기사는 기자 혹은 외부 필자가 작성 후 AI를 이용해 교정교열하고 문장을 다듬었음을 밝힙니다. 기사에 포함된 이미지 중 AI로 생성한 이미지는 사진 캡션에 밝혀두었습니다.
Copyright ⓒ 여성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