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을 둘러싼 여야의 갈등이 결국 국민의힘의 의장 선출 강행과 더불어민주당의 의장 불신임안 제출 및 법적 소송전이라는 최악의 대치 국면으로 치달았다.
더불어민주당 안양시의회 의원 일동은 21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제10대 안양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 결선투표에서 발생한 무효표 처리 및 음경택 의장 선출을 ‘원천 무효의 날치기 강탈극’으로 규정하며 관련자 전원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고 22일 밝혔다.
민주당은 성명에서 “국민의힘은 명백한 ‘윤경숙’ 유효표를 ‘운’이라는 눈 뜨고 볼 수 없는 억지 궤변으로 도둑질했다”며 “민주당의 정당한 검증 요구인 문자 판독은 철저히 묵살됐고, 같은 당 소속 직무대행의 권력만을 무기 삼아 끝내 의장직을 강탈하는 폭거를 저질렀다”고 성토했다.
특히 민주당은 새로 선출된 음경택 의원의 사법 리스크를 정조준했다. 민주당은 “이번에 의장직을 찬탈한 음경택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로부터 징역 10개월을 구형받은 피고인”이라며 “자신의 사법적 심판을 면하고 방탄막을 치기 위해 의회 권력을 사유화한 파렴치한 꼼수로, 법치와 민주주의가 완전히 사망한 의회 쿠데타”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어 이번 개표 및 진행 과정에 참여한 여당 인사 4명을 향해서도 강하게 포화를 퍼부었다.
민주당은 투표용지를 무효로 판정한 윤순섭·조은석 감표위원, 편파 진행을 펼쳤다고 주장하는 김보영 임시의장, 그리고 음경택 의장을 향해 “이미 시의원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했다”며 ▲날치기 의장 선출 원천 무효 및 즉각 사퇴 ▲윤순섭·조은석 감표위원 사퇴 ▲김보영 임시의장의 시민 앞 사과 및 사퇴 ▲사법 리스크 음경택 의장 사퇴 ▲국민의힘의 공식 석고대죄 등 5개 항을 강력히 요구했다.
성명 발표와 함께 민주당은 전면적인 후속 행동에 착수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음경택 의장에 대한 ‘의장 불신임의 건’을 안양시의회에 즉각 제출한 데 이어 이번 의장 선출 선언의 효력을 정지하기 위한 가처분 신청 및 본안소송 등 법적 대응 준비에 돌입했다.
민주당 측은 “오늘 국민의힘이 강탈한 것은 의장 자리가 아닌 안양시의회의 명예이자 57만 시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불법적이고 기만적인 의장 강탈극을 결코 인정할 수 없으며, 모든 사법적 조치와 시민사회 연대를 통해 의회를 정상화하고 이들을 심판하기 위한 단호한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천명해 안양시의회는 당분간 극심한 파행과 법적 공방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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