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넷플릭스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넷플릭스가 올해 최대 제작비를 투입한 야심작 ‘동궁’이 마침내 베일을 벗은 가운데, 남주혁 노윤서 조승우 등 주연 배우들 못지않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뜻밖의 주인공이 등장했다. 바로 극 중 등장하는 귀매(鬼魅) 캐릭터 ‘꺼먹살이’다.
꺼먹살이는 주인공 구천을 따라다니는 소형 귀매(나쁜기운이 한 자리에 계속 쌓이면서 생겨난 험한 존재)로, 본래 사람의 양기를 노리는 위험한 습성을 지녔지만 인형처럼 작고 귀여운 비주얼을 자랑한다. 극 중 주인공 구천(남주혁)을 졸졸 따라다니는 행동과 동그란 눈에 나무 질감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외모 덕분에 어둡고 미스터리한 오컬트 사극 안에서 독특한 활력으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속 대표 마스코트 구르트와 비교해 ‘조선판 그루트’, ‘반려귀매’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각종 SNS와 커뮤니티에는 꺼먹살이의 짤방과 2차 창작 팬아트가 쏟아졌고, 인형이나 굿즈 출시를 요구하는 시청자들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화면 속 꺼먹살이는 정교한 CG로 구현되었으나, 촬영 현장에서는 배우들과의 호흡을 위해 실제 크기와 생김새가 똑같은 모형 인형을 제작해 상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해당 인형의 존재가 스태프의 SNS를 통해 공개되자 팬들은 “꺼먹살이가 실존한다”라며 한층 더 뜨거운 환호를 보내고 있다.
이러한 열풍을 의식한 듯 넷플릭스 측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특별 보너스 영상을 깜짝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꺼먹살이가 조선 시대를 지나 현대 서울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좌충우돌하는 해학적인 내용을 담았으며, 공개 단 이틀 만에 조회수 25만 회를 돌파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이와 맞물려 일각에서는 꺼먹살이가 ‘제2의 더피’가 되는 것 아니냐는 반응까지 나온다. 더피는 메가 히트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에 등장해 세계적인 팬덤을 이끌어낸 호랑이 캐릭터로, ‘동궁’이 ‘케데헌’와 마찬가지로 한국 전통 무속 신앙을 재해석한 세계관을 공유하며, 그 속에서 다채롭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피워냈다는 점에서 깊은 공통점을 지난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특히 더피는 봉제 인형, 피규어 등 다채로운 공식 상품으로 제작돼 ‘케데헌’ IP 전체의 가치와 인기를 견인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바 있다. 대형 제작비가 투입된 글로벌 야심작 ‘동궁’ 역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꺼먹살이 캐릭터의 향후 IP 활용도가 더욱 중요해진 분위기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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