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김창수 기자 | LS일렉트릭과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직류(DC) 전력 인프라의 공동 개발을 위해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LS용산타워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전력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미래형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을 함께 개발하기 위한 목적이다.
협약식에는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채대석 LS일렉트릭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권용현 LG유플러스 엔터프라이즈부문장 등 양사 주요 임원이 참석했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센터 운영 과정에서 수집한 전력 데이터를 제공하고 차세대 직류 전력 솔루션의 기술 검증(PoC) 환경을 지원할 예정이다. LS일렉트릭은 이 데이터를 토대로 AI 데이터센터에 특화된 직류 전력 솔루션 개발과 전력 데이터 분석 및 진단 솔루션 제공에 나선다.
특히 두 회사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인 '베라 루빈' 환경에 적합한 800V 직류 전원 인프라의 실증과 표준화 작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800V 직류 전원 인프라는 서버 랙 가까이까지 고전압 직류로 전력을 공급해 전력 손실을 줄이고, 변환 장치와 배선 규모를 효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기술이다.
양사는 실제 AI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이 기술의 성능과 안전성, 운영 효율을 검증하고 이를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의 표준 모델로 발전시켜 미래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초고압 변압기, 고압·저압 배전반, 전력관리시스템 등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전 영역에 걸친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 시스템을 패키지 형태로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LS일렉트릭은 북미 지역의 빅테크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며 품질, 납기, 사업 수행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이 회사의 북미 빅테크 데이터센터 관련 수주 금액은 2025년 약 8000억 원에서 2026년 상반기 약 1조 2000억 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LS일렉트릭은 천안 사업장에 반도체 변압기(SST), 반도체 차단기(SSCB),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자사 직류 전용 핵심 기기를 적용해 'DC 팩토리'를 구축, 직류 배전 제조 공장의 표준 모델을 세계 최초로 제시했다.
채대석 LS일렉트릭 대표는 "이번 LG유플러스와의 협력은 차세대 직류 배전 기술 확보를 통해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북미 시장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초고압부터 저압까지 아우르는 통합 전력 솔루션을 제공해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권용현 LG유플러스 엔터프라이즈부문장은 "AI 데이터센터의 경쟁력은 전력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공급에 달려 있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AI 시대에 요구되는 차세대 전력 인프라를 미리 검증하고, 고객에게 신뢰할 수 있는 AI 인프라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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