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8.17 차기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호남권 여론조사'에서 김민석 후보가 민주당 지지층과 민주당 지지층·무당층 모두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호투표의 핵심 변수로 꼽히는 송영길 후보 지지층의 2순위 선택이 김 후보에게 집중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선호투표 결과를 적용할 경우 결선 구도에서도 김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조사는 단순한 1순위 후보 선호도를 넘어 선호투표를 가정한 2순위 선택까지 함께 조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실제 전당대회 방식과는 차이가 있지만, 결선 상황을 가정했을 때 탈락 후보의 지지층이 어느 후보에게 이동하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참고 자료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18~19일 전북특별자치도·전라남도·광주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1%포인트이며, 가상번호를 활용한 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7.5%다.
민주당 지지+ 무당층....김민석 40.5%, 정청래 24.3%, 송영길 15.4%, 고민정 3.3%, 김보미 2.2%
민주당 지지층 42.1%, 민주당+무당층 40.5% 모두 1위
민주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차기 민주당 대표 1순위 지지도 조사에서는 김민석 후보가 42.1%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이어 정청래 후보 26.1%, 송영길 후보 16.0%, 고민정 후보 3.5%, 김보미 후보 2.4% 순이었다. '없음'은 5.6%, '모름'은 4.2%였다.
권리당원에서도 김민석 후보는 44.6%를 기록하며 정청래 후보(26.9%), 송영길 후보(15.2%)를 큰 폭으로 앞섰다. 일반당원 역시 김 후보가 42.4%를 기록해 정청래 후보(26.0%), 송영길 후보(19.7%)보다 높은 지지를 얻었다.
당원이 아닌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김민석 후보는 39.0%로 선두를 유지했다. 권리당원과 일반당원, 비당원 민주당 지지층 모두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기록한 셈이다. 이는 특정 계층에 국한되지 않고 민주당 지지층 전반에서 비교적 고른 지지 기반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권리당원과 일반당원 모두에서 40%를 웃도는 지지율을 기록한 점은 향후 전당대회 과정에서도 안정적인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으로 평가된다.
민주당+무당층에서도 김민석 40.5%…호남 3개 시·도 모두 선두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합친 조사에서도 김민석 후보는 40.5%로 1위를 기록했다. 정청래 후보는 24.3%, 송영길 후보는 15.4%, 고민정 후보 3.3%, 김보미 후보 2.2%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전북 41.1%, 전남 41.0%, 광주 39.2%를 기록하며 호남 3개 시·도 모두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세 지역 모두 40% 안팎의 지지를 기록한 것은 특정 지역에 의존하기보다 호남권 전역에서 비교적 균형 있는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반면 정청래 후보와 송영길 후보는 지역별 순위 변화는 있었지만 김민석 후보를 앞선 지역은 없었다.
민주당 지지층뿐 아니라 무당층까지 포함한 조사에서도 김 후보가 선두를 유지한 점은 외연 확장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로 읽힌다.
송영길 지지층 2순위 67.0%가 김민석 선택…결선 최대 변수
이번 조사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송영길 후보 지지층의 2순위 선택이다.
선호투표를 가정할 경우 탈락 후보의 지지층이 어느 후보에게 이동하는지가 결선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체 응답 기준에서는 송영길 후보를 1순위로 선택한 응답자의 63.6%가 김민석 후보를 2순위로 선택했다. 이어 김보미 후보 10.0%, 정청래 후보 8.8%, 고민정 후보 5.3% 순이었다. '없음'은 8.6%, '모름'은 3.7%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민석 후보가 66.6%를 기록했고,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합친 조사에서는 67.0%로 더욱 높게 나타났다. 반면 정청래 후보는 민주당·무당층 기준 9.3%, 김보미 후보 7.5%, 고민정 후보 5.4%에 그쳤다.
이는 송영길 후보 지지층의 표심이 선호투표 과정에서 김민석 후보에게 집중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다. 김 후보는 1순위 조사에서 선두를 기록한 데 이어 2순위 선택에서도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며 결선 국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정청래 후보는 송영길 후보 지지층으로부터 추가 지지를 흡수하는 효과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투표가 실제 적용될 경우 송영길 후보 지지층의 표심이 결선 경쟁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만 이번 조사는 실제 결선투표를 실시한 결과가 아니라 선호투표를 가정한 조사인 만큼 향후 후보 간 연대와 선거운동, 투표율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실제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 국정평가 긍정 79.0%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서는 '매우 잘하고 있다' 57.5%, '잘하고 있는 편' 21.5%로 긍정 평가가 79.0%를 기록했다.
반면 '잘못하는 편' 6.5%, '매우 잘못하고 있다' 11.0%로 부정 평가는 17.5%였으며, '잘 모르겠다'는 3.5%였다.
지역별 긍정 평가는 전북 75.7%, 광주 76.4%, 전남 84.2%로 호남 전역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전남에서는 긍정 평가가 80%를 넘어서며 가장 높은 지지세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긍정 평가가 90.5%에 달했고, 권리당원은 89.4%, 일반당원은 92.1%가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차기 대통령 적합도도 김민석 25.5% 1위…조국·송영길·정청래 순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는 김민석 후보가 25.5%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이어 조국 12.0%, 송영길 10.3%, 김부겸 8.4%, 정청래 8.3%, 오세훈 5.4%, 한동훈 5.2%, 장동혁 3.6%, 이준석 1.4% 순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민석 후보가 31.9%로 선두를 유지했고, 송영길 12.8%, 조국 12.4%, 정청래 10.5%, 김부겸 8.1% 순이었다.
민주당 대표 적합도 조사와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 모두에서 김민석 후보가 선두를 기록한 점은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다. 여기에 송영길 후보 지지층의 2순위 선택 역시 김 후보에게 집중되는 흐름을 보이면서, 선호투표를 적용할 경우 결선 구도에서도 김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폴리뉴스 김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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