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내 잔불·열기 여전…화재 확산 가능성은 작아
대응 1단계로 하향·국가소방동원령 일부 해제
소방당국, 잔불정리 직후 화재원인·피해규모 등 조사
(인천=연합뉴스) 천정인 김상연 기자 =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기 위한 잔불 정리 작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21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6시 54분께 서해구 쿠팡 인천 32물류센터에서 난 큰불은 61시간 만인 전날 오후 8시 초기 진화됐다.
소방 당국은 초기 진화에도 건물 내 잔불과 열기가 남아있는 만큼 완전 진화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화재 확산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이날 오후 1시 57분을 기해 대응 2단계 경보령을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앞서 소방 당국은 화재 현장에 인근 8개 시도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국가소방동원령을 이날 오전 9시 40분을 기해 일부 해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세종, 강원, 충북, 충남 지역에서 동원됐던 고가·굴절차 등 장비 24대가 철수했다.
당초 소방 장비가 빼곡히 들어섰던 화재 현장 인근 도로는 이날 오후 들어 다소 한산해진 모습을 보였다.
전날 오전까지 거센 불길이 치솟던 물류센터에서는 초기 진화 후 하얀 연기만 조금씩 뿜어져 나왔다.
소방 당국은 현장에서 유관 기관과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잔불 진화 상황과 향후 대응 계획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이날까지 진화 작업에는 소방 장비 239대, 진화 인력 845명이 투입됐다.
큰 불길이 잡히면서 화재 현장 반경 116m 이내를 대상으로 한 주민 대피령도 전날 오후 11시를 기준으로 해제됐다.
대피 대상에 주거 지역은 제외됐으나 연기나 분진 피해를 우려한 주민 200여명이 자진해서 대피소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 제기된 건물 붕괴 우려도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파악했다.
소방 당국은 잔불 정리를 마치는 대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번 화재는 지상 8층, 연면적 29만9천㎡ 규모의 쿠팡 32물류센터 6층에서 시작했으며, 소방 당국은 다량의 가연성 물질과 복잡한 건물 구조로 인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이 나자 물류센터 직원을 포함한 121명이 스스로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진화에 나선 소방대원 2명이 연기흡입과 탈진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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