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일 만에 돌아온 이재현(23·삼성 라이온즈)이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다.
이재현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8-6 승리를 이끌었다.복귀전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삼성이 6-0으로 앞서고 있던 5회 말 이재현은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다. 추재현의 병살성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이재현의 1루 송구가 빗나가 선행 주자만 잡는 데 그쳤다. 그 사이 3루 주자 김건희가 홈을 밟았고, 이어 삼성 선발 최원태가 데이비슨에게 2점 홈런까지 허용하면서 삼성은 순식간에 6-4까지 쫓겼다. 병살타만 완성했다면 이닝을 끝낼 수 있었던 상황이었기에 더욱 뼈아픈 장면이었다.
이 실책은 추격의 빌미가 됐다. 결국 삼성은 7회 말 두 점을 더 내주며 6-6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재현은 자신의 실수를 스스로 만회했다. 8회 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그는 8구 승부 끝에 박정훈의 시속 146㎞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타구 속도 시속 159㎞, 비거리 130m의 대형 아치였다. 지난달 10일 KT 위즈전 이후 약 6주 만에 터진 시즌 9호 홈런이었다.
이재현은 지난달 13일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38일 만의 복귀전에서 수비 실책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결정적인 홈런 한 방으로 이를 말끔히 씻어냈다. 이날 역전패했다면 삼성으로서는 충격이 더욱 컸을 상황.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결승포로, 이재현은 삼성이 왜 자신의 복귀를 기다렸는지 스스로 증명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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