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일본 사도광산의 보존 관리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시민단체가 강제 동원된 조선인 탄광 노동자들의 피해를 알리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민족문제연구소와 연구소 부설 식민지역사박물관,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등은 21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리고 있는 부산 벡스코 회의장 인근에서 '사도광산 강제동원 피해자 목소리를 알리는 시민 긴급행동'을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강제 동원 피해자의 이름이 적힌 대자보를 입고 거리로 나왔다.
이들은 "일본 정부가 숨기는 사도광산 강제 동원 피해자의 목소리를 유네스코 관계자들에게 직접 전하여 역사의 진실을 알리고자 한다"며 "피해자의 목소리를 숨기는 유산은 진정한 세계유산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사도 광산의 조선인 강제 동원 문제를 포함한 '전체 역사'를 기록하겠다는 국제사회와 약속을 아직 지키지 않고 있다"며 "식민 지배와 침략전쟁으로 고통받은 피해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사도광산은 비로소 인권과 평화를 전하는 인류의 유산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일본 정부가 2024년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당시 '조선인 강제동원을 포함한 전체 역사를 알리겠다'고 한 약속을 이행하지 않자 이를 촉구하는 결의문 채택 여부를 이번 회의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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