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손 투수 최원태(29·삼성 라이온즈)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최원태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와 3분의 2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출발은 좋았다. 삼성 타선이 1회 초부터 4점을 뽑아내며 든든한 득점 지원을 안겼다. 최원태는 1회 말 추재현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히우라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임병욱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후 안정을 찾았다. 2회와 3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한 그는 4회에 선두타자 데이비슨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히우라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임병욱의 우익수 뜬공 때는 김성윤의 호수비가 나오며 아웃카운트를 늘렸고, 박찬혁도 땅볼로 처리하며 4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 초 삼성이 2득점을 추가하며 6-0이 됐다. 그러나 최원태가 5회 들어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김웅빈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김건희에게 좌중간 2루타, 권혁빈에게 안타를 맞아 추가 실점 위기에 몰렸다.
서건창을 삼진으로 잡으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추재현의 병살성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유격수 이재현의 1루 송구가 빗나가 선행 주자만 잡는 데 그쳤다. 3루 주자 김건희의 득점을 막지 못한 최원태는 다음 타자 데이비슨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으며 순식간에 2점 차가 됐다.
결국 최원태는 승리투수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만 남겨둔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원태는 지난 4일 SSG 랜더스전에서도 5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이 13점을 뽑아준 덕분에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도 초반 6점의 득점 지원을 받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더욱 아쉬운 건 이날 등판이 5선발 경쟁의 중요한 시험대였다는 점이다. 경기 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오늘과 내일 결과에 따라 5선발이 결정될 것"이라며 "경기 내용을 지켜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원태는 4회까지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지만, 승부처였던 5회를 넘기지 못하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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