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흡연자의 천국'으로 불릴 정도로 담배에 관대한 문화로 알려진 튀르키예에서 금연과 관련한 단속이 강화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이스탄불주 보건국은 202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약 5년간 식당, 카페, 술집 등 사업장 134만9천147개를 대상으로 실내 금연 규칙을 준수하는지를 점검했다.
그 결과 사업장 내 흡연을 허용한 것으로 나타난 2만5천970개 사업장에 약 6억9천500만리라(약 218억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들 가운데 681개 사업체는 일시 영업정지 처분까지 받았다.
단속에 걸린 사업장은 2022년 3천210개, 2023년 3천26개, 2024년 4천950개, 2025년 8천305개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들어 5월까지만 6천479개 사업장이 적발됐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작년 10월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튀르키예의 15세 이상 흡연율은 30.8%로 한국 17.6%의 약 두 배 수준이다. 특히 튀르키예 남성의 흡연율이 42.1%로 매우 높다.
튀르키예는 2009년부터 식당, 카페, 술집을 포함한 실내 공공장소 흡연을 금지하고 담배꽁초 투기에도 과태료를 물리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카페나 식당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이 허용되는 경우가 많다.
튀르키예를 장기 집권 중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담배를 매우 싫어하며 주변에도 종종 금연을 권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에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스탄불의 상가를 걷다가 카페 발코니에서 흡연하는 청년들을 가리키며 "벌금을 내는 규정이 있다", "버릇없는 놈"이라고 큰 소리로 꾸중을 한 것이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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