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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단은 21일 열린 최종 3국에서 카타고를 11집 반 차로 제압하며 시리즈를 2승 1패로 마무리했다.
이번 대국을 해설한 박정상 9단은 경기 내내 감탄을 쏟아냈다.
AI 카타고는 첫 수를 소목에 두며 허를 찔렀지만, 신 9단은 곧바로 같은 소목으로 응수했다. 마치 이를 예상이라도 한 듯 앞선 대국보다 빠른 속도로 착점을 이어가며 자신만의 흐름을 만들어갔다.
이를 지켜본 박 9단은 “이건 약간 도전이다. 더 유리한 화점을 택하는 것이 아니라 정석을 벗어나 실력 대 실력으로 붙어서 두 점으로 이기고 싶다는 열망이 느껴진다”는 취지로 평가했다.
승부를 가른 것은 초반의 전략이었다. 신 9단은 오른쪽 상단에서 카타고가 치받는 수를 선택하자 이를 늘어뜨리며 국면을 단순하게 만들었다. 복잡한 변화나 난전을 피하고 자신이 준비한 흐름으로 승부를 끌고 간 것이다.
이는 카타고의 대응을 충분히 연구한 뒤 실전에 나선 결과로 해석되는 장면이었다.
박 9단은 “오늘 바둑은 전략의 승리다. 전략을 철저히 준비했을 때 인간이 얼마나 발전할 수 있고 강해질 수 있는지를 이번 시리즈가 보여준 것 같다”고 평가했다.
경기 후 신 9단은 “내 스타일을 버리고 수비 지향적으로, 이기기 위한 바둑을 연습하는 것은 힘들었지만 결국 내 스타일로 이긴 것 같아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다음에는 더 불리한 조건에서 시작하는 도전도 해보고 싶다”며 AI와의 대결을 이어가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바둑계에서는 이번 결과를 단순한 1승이 아닌, 3번기에서 2승을 거둔 성과라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알파고 이후 AI가 더욱 발전한 상황에서 카타고를 상대로 거둔 이번 승리는 “이세돌 9단의 알파고 승리 이후 가장 상징적인 인간의 승리”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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