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삼전닉스' 레버리지 규제 대응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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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삼전닉스' 레버리지 규제 대응 착수

한스경제 2026-07-21 17:23: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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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극심한 변동성에 국내 증권업계가 리스크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사진=AI생성 이미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극심한 변동성에 국내 증권업계가 리스크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사진=AI생성 이미지

| 서울=한스경제 김유진 기자 | 국내 증권업계가 최근 증시 변동성의 원인으로 지목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대한 리스크 관리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정부가 발표한 레버리지 보완 대책에 발 맞추려는 움직임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지난 16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 시 기본예탁금을 기존 1000만원(대용증권 70% 포함)에서 3000만원(현금)으로 상향하고, 매매수량단위를 1주에서 20주로 확대하는 등의 보완대책을 발표했다.

시장 참여자들도 리스크 관리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KB증권은 정부 대책 발표에 앞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적용했던 KB스타클럽 고객의 기본예탁금 우대 혜택을 중단하고 20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안내했다.

기존에는 일부 우수 고객에게 기본예탁금을 면제하거나 완화해 적용했지만 앞으로는 등급과 관계없이 동일한 기준을 적용한다.

KB증권 관계자는 "기존에도 레버리지 최초 거래 고객은 고객등급과 관계없이 기본예탁금 1000만원을 충족하도록 운영해 왔다"며 "금융투자협회 실무지침에 맞춰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다른 증권사들도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에 맞춰 KB증권과 비슷한 방향으로 판매 기준과 내부 체계를 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강화된 규제가 시행되면 다른 증권사들도 대부분 비슷한 방향으로 제도를 정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운용사, 괴리율 관리 강화

운용사들은 상품 운용 과정에서 괴리율 관리에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유동성공급자(LP)가 시장에 지속적으로 매수·매도 호가를 제시하며 시장가격과 실제 순자산가치(iNAV)의 차이를 줄이는 구조다. 운용사들은 LP와의 협의를 강화해 호가를 보다 촘촘하게 제시하도록 함으로써 가격 왜곡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운용사 입장에서는 괴리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정부의 레버리지 보완대책이 나온 만큼 각 운용사는 LP와 긴밀히 협의하며 안정적인 상품 운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변동성 원인 복합적…상폐는 현실성 낮아"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 변동성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만의 문제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의 자금 쏠림,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 급등 이후 차익실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장근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상장폐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그것만으로 현재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며 "증시 변동성은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한 학계 전문가도 "일본 반도체 기업인 키옥시아도 급등 후 현재 고점 대비 절반 가까이 떨어졌지만 국내와 같은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며 "국내 증시 변동성을 레버리지 상품 하나로 연결하는 것은 다소 비약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상품은 해외 시장에도 이미 상장돼 있었고 국내 투자자의 해외 투자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도입된 측면도 있다"며 "상품 자체를 지나치게 문제 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다만 보완대책의 효과는 아직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보완대책 발표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20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16종의 거래대금은 12조3264억 원으로 집계됐다. 발표 직전 거래일과 비슷한 수준의 거래가 이어지면서 단기간에 변동성을 낮추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전날(20일) 비공개 당정 간담회에서 관련 상품이 논의된 만큼 추가 보완책이 나올 가능성도 주목된다. 향후 금융당국의 후속 제도 보완과 증권·운용사의 리스크 관리가 시장 변동성 완화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최근 발표된 레버리지 보완 대책에 대해 "'그것 가지고 되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며 "신속하게 필요한 대응 조치를 과감하게 하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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