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박준현은 최근 장타를 의식해 주무기 패스트볼을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고 피하는 승부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고척=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도망가는 투구가 아쉬웠다.”
설종진 키움 히어로즈 감독(53)은 21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박)준현이에게 ‘직구를 많이 던지자’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프로 1년차 우투수 박준현(19)은 정규시즌 11경기서 1승4패, 평균자책점(ERA) 4.18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뽐냈다. 어린 선수답지 않게 확실한 자기 강점을 지녔다. 150㎞가 넘는 위력적인 패스트볼로 51.2이닝 동안 50탈삼진을 잡아내며 프로 무대에 스며들고 있다.
순항하던 박준현은 전반기 막판부터 볼넷이 많아졌다. 3~5월 6경기서 볼넷 18개에 그쳤지만, 지난달 3경기서 12볼넷, 이달에는 2경기서 12볼넷을 허용하며 제구 난조에 빠졌다. 1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서는 7볼넷을 내주는 등 고전했고, 2.2이닝 4실점 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개인 단일 경기 최소 이닝 투구다.
키움 박준현은 최근 장타를 의식해 주무기 패스트볼을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고 피하는 승부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설 감독은 박준현의 직구 위주 투구를 바란다. 어린 선수인 만큼 자신의 강점을 충분히 활용해야 결과가 좋지 않아도 확실한 소득이 있다고 판단한다. 그는 “(박)준현이가 장타를 많이 허용하다 보니 변화구를 던졌는데 오히려 밸런스가 흔들렸다. 맞아도 직구로 가야 한다”며 “제구 문제는 체력과 관련이 없다. (안)우진이처럼 어떤 타순서든 자신의 최고 무기로 승부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키움은 전반기 막판부터 KBO리그 10개 구단 유일하게 외국인 타자 2명을 활용한다. 외국인 투수는 라울 알칸타라(34) 하나다. 후반기 최하위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국내 투수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박준현이 키가 될 수 있다. 어린 나이에도 배짱 있는 투구로 선발진의 한 자리를 맡았다. 자신의 강점을 더 활용하면 주춤하는 상황서 벗어나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키움 박준현은 최근 장타를 의식해 주무기 패스트볼을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고 피하는 승부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고척|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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