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소방 "아직 발화 원인 미확인"…20명 대피·3명 연기 흡입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21일 오전 10시 27분께 발생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아파트 화재가 로봇청소기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제기돼 소방 당국이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강남소방서는 내부 가전제품 발화 여부를 점검하는 등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현장 조사 중이다.
해당 세대 거주자로 추정되는 한 주민이 현장에 있던 취재진에게 로봇청소기에서 화염이 생기는 것을 봤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소방서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은 조사해봐야 안다. 현재로서는 발화 원인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대치동 은마아파트 화재 사고 때도 거주자가 식탁에서 처음 불꽃을 발견했으나, 천장 내 배선에서 화염이 생긴 뒤 주방에 떨어졌을 개연성이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날 화재로 한양아파트 주민 20여명이 경로당 등으로 스스로 대피했고, 해당 동에 머무르던 3명은 출동한 소방대원들에게 구조됐다.
70대 여성이 연기 흡입으로 어지럼증을 호소했지만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 당국은 차량 36대와 인력 133명을 투입해 화재 20여 분 만에 큰 불길을 잡은 뒤 낮 12시 4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소방은 화재 경위와 함께 피해 규모도 집계 중이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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