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러시아 대내외 정책 지지"…러 "北지위 위협하는 적대행위 반대"
방러 최선희 北외무상, 푸틴 면담·북러 전략대화 마치고 오늘 귀국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러시아를 방문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 '양국관계의 백년대계'를 위한 다방면에서의 협력을 가속하기로 합의했다.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한 '제3차 전략대화'에 관한 공보문에 따르면, 최 외무상과 라브로프 장관은 전날 모스크바에서 진행된 회담에서 2024년 6월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이행 상황과 양국 간 고위급 교류 및 다방면적 협력계획 등을 논의했다.
아울러 양국의 관심사인 주요 국제 현안과 관련한 외교적 조율에도 중점을 두고 전략적 의사소통을 진행했으며, 모든 문제에서 견해 일치를 이룩했다.
양국은 "두 나라 국가수반들 사이에 맺어진 동지적 친분관계가 조로(북러)관계발전의 공고성과 미래지향성을 담보하는 가장 힘 있는 추동력"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어 "정세변화에 구애됨이 없이 양국관계의 백년대계를 위한 다방면적인 강화발전을 가속화해나갈 확고부동한 정치적 의지"를 재확인했다.
러시아 측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현 지위와 발전권을 엄중히 위협하는 일체의 적대행위들을 반대"한다며 주권적 권리와 안전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북한의 모든 노력과 조치에 전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북한 측은 "우크라이나 분쟁의 근원을 제거하고 제국주의 패권책동으로부터 국가주권과 영토완정, 국제적 정의를 수호하려는 러시아의 모든 대내외정책들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성원"을 표명했다.
양국은 또 "주권평등과 내정불간섭을 핵으로 하는 유엔헌장과 기타 국제법들의 목적과 원칙을 수호하고 지역적 세계적 안보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해결책을 모색"하겠다며 상급(장관급) 전략대화를 비롯해 양국 간 대외정책기관들의 의견교환을 각급에서 계속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면서 이번 3차 전략대화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의 정신에 부합되게 쌍무관계의 전면적 확대 발전을 더욱 가속화하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보장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는 데서 의의 있는 계기"라고 평가했다.
최 외무상은 전략대화가 열리기 하루 전인 19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났다고 중앙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이 자리에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의 정신에 따라 동맹관계를 더욱 강화해나가려는 의지가 재확인"됐다며 "여러 분야에서 쌍무적 교류와 협력을 확대발전시킬데 관해 유익한 담화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최 외무상은 20일 크렘린궁 인근 무명용사의 묘에 '무명전사들에게'라는 글귀가 쓰인 화환을 헌화하고 묵념했다.
최 외무상은 러시아 공식방문을 마치고 21일 평양으로 돌아왔다고 주북 러시아대사관이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밝혔다.
블라디미르 토페하 주북 러시아 임시대사대리가 비행장에서 최 외무상을 맞이했다. 토페하 임시대사대리는 최 외무상의 이번 러시아 방문으로 양국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점진적 발전을 또다시 확증했다고 말했다고 대사관은 전했다.
최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은 지난해 10월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최 외무상이 다자회의와 같은 주요 외교 일정이나 기념일 등 뚜렷한 계기가 보이지 않는 시점에 움직였다는 점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위한 '사전 조율'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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