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값 단돈 5000원”…따릉이 462만명 유출 보상에 이용자 ‘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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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값 단돈 5000원”…따릉이 462만명 유출 보상에 이용자 ‘부글’

투데이신문 2026-07-21 15:40: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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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1일 서울시내 따릉이 대여소에 서울자전거 따릉이가 세워져있다.
2022년 21일 서울시내 따릉이 대여소에 서울자전거 따릉이가 세워져있다.

【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회원 약 462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운영기관인 서울시설공단이 피해 이용자들에게 내놓은 보상은 5000원 상당의 30일 정기권에 그쳐 보상 적절성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설공단(이하 공단)은 21일 따릉이 개인정보 유출 대상자에게 ‘30일 정기권’을 일괄 지급한다고 밝혔다. 해당 이용권은 하루 한 차례, 1시간씩 따릉이를 이용할 수 있는 상품으로 판매 가격은 5000원이다.

공단은 경찰청,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회원별 개인정보 유출 항목을 확정했다. 이날부터 피해 대상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순차 발송해 유출 사실과 구체적인 유출 정보, 피해 예방 수칙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안내 문자는 하루 약 120만건씩 발송되며 개인에 따라 아이디와 휴대전화번호, 생년월일, 성별, 체중, 이메일, 우편번호, 주소 등이 유출 항목에 포함될 수 있다. 유출된 정보는 회원 가입 시기와 가입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어, 안내 문자에는 각 이용자에게 실제로 해당하는 유출 항목이 개별적으로 담긴다. 

보상 이용권은 오는 8월 중 따릉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지급될 예정이다. 이용자는 지급일로부터 3개월 안에 정기권을 사용해야 한다.

이미 정기권을 보유한 회원은 현재 사용 중인 이용권의 유효기간이 끝난 뒤 3개월 이내에 보상 이용권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장기 정기권을 이용 중인 회원들 사이에서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보상안을 두고 냉소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이용자들은 “개인정보 가치가 한 달 이용료인 5000원이라는 것이냐”, “개인정보가 유출됐는데 자사 서비스 이용권으로 보상하는 것은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이미 장기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30일 이용권은 별다른 의미가 없는 보상”이라며 “따릉이를 자주 이용하지 않는 피해자에게도 사실상 쓸모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기사 내용과 직접 관계 없는 자료 사진.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br>
기사 내용과 직접 관계 없는 자료 사진.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유출 사고 발생 시점과 통지 시점 사이의 간격을 문제 삼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번 사고는 2024년 6월 발생했지만 피해 이용자에 대한 구체적인 유출 항목 안내와 보상은 약 2년이 지난 뒤 이뤄지게 됐다.

이에 이용자들은 “2년 전에 유출된 개인정보를 지금에서야 공지하는 것이 맞느냐”, “그동안 내 정보가 어디에서 어떻게 사용됐을지 알 수 없는 것 아니냐”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다만 공단은 사고 발생 이후 현재까지 유출된 개인정보가 제3자에게 유통되거나 이를 이용한 2차 피해가 발생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관계기관 조사 과정에서 추가 사실이 확인될 경우 이용자들에게 신속하게 알리겠다는 입장이다.

보안 대책도 강화했다고 밝혔다. 공단은 사고 이후 웹사이트 취약점을 보완하고 비정상적인 접속을 탐지하기 위한 모니터링을 확대했다. 정기적인 보안 진단과 모의 침투 테스트도 실시하고 있으며, 정보보호 시스템 재구축을 위한 전문 인력과 예산 확보를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다.

공단은 개인정보 유출 안내를 사칭한 스미싱과 피싱 등 추가 피해 가능성에도 주의를 당부했다.

공단 측은 어떠한 경우에도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비밀번호나 금융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공단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시민들에게 불안과 불편을 끼친 점을 사과하며 보안 체계를 전면적으로 재정비하고 관계기관과 협력해 재발 방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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