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Z플립8 속 '엑시노스2600'의 숨은 조력자…3년 연속 삼성 선택받은 노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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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Z플립8 속 '엑시노스2600'의 숨은 조력자…3년 연속 삼성 선택받은 노타

이데일리 2026-07-21 15:28: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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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삼성전자(005930)가 오는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갤럭시 언팩을 개최하고 갤럭시Z플립8, Z폴드8, Z폴드8 울트라를 공개한 가운데, 자체 AP ‘엑시노스 2600’와 협업한 기술 회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노타(486990)는 엑시노스 AP에 3년 연속 AI 모델 최적화 기술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검증받았다는 평가다.

21일 IT업계에 따르면 갤럭시Z플립8은 한국과 유럽 등 일부 지역에서 엑시노스 2600을 탑재해 출시된다. 노타는 엑시노스 2400부터 삼성전자와 협업을 시작해 2500, 2600까지 최적화 기술을 공급한 파트너다. 이에 폴더블 신제품폰의 흥행 여부가 노타의 밸류체인 내 입지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진행한 엑시노스 2600의 MLPerf 주요 결과(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최근 진행한 엑시노스 2600의 MLPerf 주요 결과(사진=삼성전자)


이번에 탑재되는 엑시노스 2600은 삼성 파운드리의 2나노미터(nm) 공정으로 생산된 차세대 모바일 AP다.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MLPerf 모바일 벤치마크 결과에 따르면 자연어처리(NLP)와 이미지 생성 모델에서 전작 대비 2배 이상의 성능 향상을 기록했다. 생성형 AI 처리의 핵심인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도 크게 개선되면서 실시간 번역과 이미지 생성, AI 비서 등 온디바이스 AI 기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하드웨어 성능 향상 자체는 삼성의 공정·설계 기술이 만들어낸 결과다. 하지만 칩이 아무리 빨라져도 그 위에서 돌아가는 AI 모델이 무겁고 비효율적이면 실제 체감 및 배터리 수명은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 이 지점에서 노타의 기술력이 발휘된다.

노타의 자체 플랫폼 ‘넷츠프레소’는 대형 생성형 AI 모델을 정확도 손실 없이 경량화하고, 특정 하드웨어에 맞춰 양자화·연산 그래프 최적화를 자동화하는 기술을 제공한다. 쉽게 말해 엑시노스 2600이 확보한 하드웨어 여유분을 실제 생성형 AI 기능(이미지 생성, 음성비서, 실시간 번역 등)이 지연 없이, 배터리 소모를 적게해서 끝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역할을 한다.

노타의 기술력은 자체 공개한 실증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넷츠프레소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한 헬스케어 스타트업의 비전 CNN 모델 ‘HTCNN’을 노타가 저전력 마이크로컨트롤러에서도 돌아가도록 모델을 최적화해 추론 시간을 300초에서 2.4초로 125배의 속도 개선을 이끌어낸 사례가 있다.

대형언어모델(LLM) 분야에서는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에서 솔라(Solar)-31B 등 모델을 서버·NPU 환경에 맞게 최적화해 61.8GB였던 메모리 사용량을 약 19GB로, 60% 이상 줄인 사례도 있다.

또한 혼합전문가(MoE) 구조의 LLM을 엔비디아 A100 서버 환경에 배포할 때는 필요 GPU 대수를 4대에서 2대로 줄여 추론 비용을 50% 절감한 결과도 있다. 이 밖에 비전-언어모델(VLM)을 NPU에 이식하는 과정에서 18배 속도 개선과 정확도 향상을 동시에 달성한 것, 엣지 기기의 1080p 실시간 영상 처리에서 6배 속도 개선을 이룬 사례 등 최적화 부문에서 다양한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갤럭시 Z플립8 렌더링 이미지(사진=온리크스)
갤럭시 Z플립8 렌더링 이미지(사진=온리크스)


다만 이들 수치는 엑시노스 2600에 특화된 결과가 아니라 MCU, 서버 GPU, 타사 NPU 등 노타가 협업한 다양한 고객사·하드웨어 사례를 종합한 것으로, 엑시노스 2600 단독 적용 시의 구체적 성능 개선폭은 아직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노타는 이번 삼성의 온디바이스 AI개발 플랫폼인 ‘엑시노스 AI 스튜디오’ 차세대 버전 개발에도 참여한다. 최적화 파이프라인을 자동화해 개발자들이 최신 생성형 AI 모델을 엑시노스 플랫폼에 더 빠르게 이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사용자는 클라우드 서버 연결 없이도 기기 자체에서 고성능 생성형 AI 기능을 쓸 수 있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스마트폰 경쟁력이 AI 기능의 개수보다 제한된 하드웨어 안에서 AI를 얼마나 빠르고 효율적으로 구현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며 “이번 갤럭시 언팩에서 공개되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비롯한 스마트폰 시장은 AI를 제한된 모바일 환경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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