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자의 기탁금을 각각 8000만 원과 3000만 원으로 낮추기로 결정했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인 임호선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선관위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기탁금 재심의 결과 당대표 후보자 기탁금은 8000만 원, 최고위원 후보자 기탁금은 3000만 원으로 각각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정 금액에는 이미 납부한 예비경선 기탁금이 포함된다. 앞서 당대표 후보자는 2000만 원, 최고위원 후보자는 2000만 원, 청년 후보자는 1000만 원의 예비경선 기탁금을 납부했으며, 본경선에서는 이를 제외한 차액만 추가 납부하면 된다.
민주당 선관위는 이날 장애인 후보자의 예비경선과 본경선 기탁금을 50% 감면하는 안건도 함께 의결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4일 당대표 후보 기탁금을 1억 원, 최고위원 후보 기탁금을 5000만 원으로 정했으며, 만 39세 이하 원외 청년 후보에게는 기탁금을 절반으로 감면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청년 후보들에게도 여전히 과도한 부담이라는 지적이 이어졌고, 한병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선거관리위원회에 기탁금 재검토를 요청했다.
임 의원은 "당초에는 투·개표 비용 정도는 후보자가 부담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해 기존 금액을 결정했다"면서도 "과도한 부담이라는 의견을 반영해 2020년부터 2022년 전당대회에서 적용했던 기탁금 수준을 기준으로 재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는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가 많은 만큼 기탁금을 낮춰도 당이 충분히 부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다만 지난해와 재작년 수준인 4000만 원과 1500만 원까지 낮추기에는 당의 재정 부담과 향후 기준 마련 필요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또 "향후 새 지도부가 출범하면 기탁금 기준도 당규에 명확히 규정하는 방안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 의원은 "재심의를 통해 기탁금을 조정하는 과정이 어떻게 비칠지 우려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보다 많은 후보들이 부담을 덜고 전당대회에 참여해 건전한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9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가능하다면 기탁금을 종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방안을 고려해 달라"며 "당 재정이 어려운 상황도 아닌 만큼 청년들의 어려움과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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