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오션중공업이 21일 군산조선소에 이음5G(5G 특화망)를 구축한다. 조선소 안의 크레인과 선박 블록, 작업자, 산업용 로봇을 하나의 통신망으로 연결해 생산성과 안전을 함께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제이오션중공업은 유캐스트와 ‘군산조선소 스마트 조선소 구축 및 이음5G 기반 피지컬 AI 솔루션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제이오션중공업은 HJ중공업 최대주주인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이 군산조선소 인수를 위해 세운 법인이다.
이번 협약에서 제이오션중공업은 실증 부지와 현장 설비, 공정 데이터를 제공한다. 유캐스트는 이음5G 통신망 설계와 구축을 맡고 조선소에 적용할 AX(인공지능 전환)·사물인터넷(IoT)·로봇 솔루션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
스마트 조선소의 출발점은 통신망이다. 선박 블록과 크레인처럼 이동이 잦은 대형 자산의 위치를 파악하고 현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으려면 넓은 작업장을 안정적으로 연결해야 한다. 양사는 군산조선소 전역에 이음5G 무선 인프라와 고신뢰성 IoT 센서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수집한 데이터는 3차원 디지털 트윈 플랫폼에 반영한다. 조선소 안의 자산과 공정 상황을 가상공간에 구현해 작업 진행률과 설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구조다. 종이 작업지시서와 수기 기록을 줄이는 페이퍼리스 공정관리 체계도 함께 도입한다.
핵심은 연결 자체보다 연결된 데이터를 실제 공정에 쓰는 데 있다. 용접과 도장, 운반 작업에 투입되는 산업용·협동 로봇과 무인운반차(AGV), 자율이동로봇(AMR)을 이음5G망에 연결하고 피지컬 AI가 현장 상황에 맞춰 움직이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안전 관리도 통합한다. 양사는 지능형 AI CCTV와 밀폐공간의 가스·환경 정보를 감지하는 IoT 센서를 관제 시스템에 연동한다. 사고 이후 영상을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위험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현장 대응 시간을 줄이는 방식이다.
조선소는 대형 구조물과 중장비, 밀폐공간 작업이 동시에 이뤄진다. 설비와 작업자가 같은 공간에서 움직이는 만큼 자동화 범위가 넓어질수록 통신 지연과 위치 오차를 줄이는 일이 중요하다. 이음5G는 로봇과 센서, 관제시스템 사이의 데이터 전송을 안정화하는 기반으로 활용된다.
양사는 정부가 추진하는 AX 산단 실증사업과 5G 특화망 확산 국책사업에도 공동 참여한다. 정부 과제로 이어질 경우 유캐스트가 주관기관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있도록 우선권을 부여할 방침이다.
제이오션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군산조선소에 이음5G와 피지컬 AI 기술을 접목하는 첫걸음”이라며 “공정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고 안전성과 생산성을 갖춘 차세대 스마트 조선소의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뉴스로드] 최지훈 기자 jhchoi@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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