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지난달 25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서 0-1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몬테레이|뉴시스
[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한국의 2026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여파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하락으로 이어졌다.
FIFA가 21일(한국시간) 발표한 국가별 랭킹에서 한국은 32위에 자리했다. 월드컵 개막 직전인 6월 11일 발표 당시 25위였던 한국은 대회 종료 후 7계단이나 하락했다. FIFA 랭킹은 경기 결과와 상대 전력, 경기 중요도 등을 반영해 산정한다. 월드컵은 가장 높은 비중이 적용되는 대회인 만큼 조별리그 탈락의 여파가 순위에 반영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한국은 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서 체코를 2-1로 꺾었지만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잇달아 0-1로 패하며 1승2패, 조 3위에 그쳤다. 3위 팀 간 순위에서도 10위에 머물러 8위까지 주어지는 32강행 티켓을 따내지 못해 FIFA 랭킹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국이 FIFA 랭킹 30위권으로 밀려난 것은 2021년 12월 33위를 기록한 이후 4년 7개월 만이다.
최근 몇 년간 이어온 FIFA 랭킹 상승세도 멈췄다. 한국은 2022카타르월드컵 직후인 2022년 12월 25위에서 출발해 2024년 2월 22위까지 올라섰다. 이후에도 22, 23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12월 22위에 올라 월드컵 조추첨에서 두 번째 시드인 2포트에 배정되는 유리한 조건을 확보했다. 실제 조 편성도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정작 본선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아시아 국가간 FIFA 랭킹도 3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월드컵 직전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순위는 일본(18위), 이란(20위), 한국(25위), 호주(27위) 순이었다. 이번 FIFA 랭킹에선 일본(17위)이 아시아 1위를 유지했고, 이란(22위), 호주(28위), 한국(32위) 순으로 바뀌었다. 월드컵에 출전한 아시아 9개국 가운데서는 일본과 호주만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세계랭킹 1위는 16년 만에 월드컵 정상에 오른 스페인이 차지했다. 6개월 만에 아르헨티나를 2위로 밀어냈다. 월드컵 4위 프랑스와 3위 잉글랜드는 각각 FIFA 랭킹 3위와 4위를 유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자국 최고 성적인 8강에 오른 노르웨이는 31위에서 19위로 12계단 상승하며 FIFA 가맹 221개국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순위 상승을 기록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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