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궁' 감독 "'콘스탄틴' 비교 영광…한국의 맛 살리려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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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궁' 감독 "'콘스탄틴' 비교 영광…한국의 맛 살리려 했죠"

연합뉴스 2026-07-21 14:22: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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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K-오컬트물 '동궁'의 최정규 감독…"새로운 도전에 가슴 뛰어"

"남주혁은 모든 액션 소화…조승우는 꿈 같은 배우였죠"

넷플릭스 '동궁' 연출자 최정규 감독 넷플릭스 '동궁' 연출자 최정규 감독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고가혜 기자 = '킹덤'의 뒤를 잇는 넷플릭스의 새로운 K-오컬트 사극 '동궁'이 베일을 벗었다.

지난 17일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된 이 작품은 넷플릭스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 영화 '콘스탄틴' 등 해외 유수 작품들과 비교선상에 오르며 단숨에 글로벌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작품을 연출한 최정규 감독은 2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 작품들과 비교가 된다는 것 자체만으로 큰 영광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기묘한 이야기'나 '콘스탄틴'이 함께 언급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어요. 너무 감사하고 영광이었죠."

다만 그는 "그 작품들을 레퍼런스로 삼거나 의식하고 만든 것은 아니었다"며 "현실 이면의 초자연적인 세계는 인류가 존재한 이래 계속 있었던 개념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동궁'은 조선의 궁궐을 배경으로 귀신을 없애는 능력을 지닌 구천(남주혁 분)과 귀신의 소리를 듣는 옹주 생강(노윤서)이 비밀 많은 왕(조승우)의 지시로 세자들의 연이은 죽음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은 사극 판타지물이다.

이 작품은 현실과 귀(鬼)의 세계를 오가는 독창적인 세계관과 강렬한 색채 대비, 동양풍의 화려한 특수효과 등으로 국내외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공개 5일차인 현재 '오늘 대한민국의 톱10 시리즈' 1위에 올라 있다.

넷플릭스 '동궁' 속 배우 남주혁 넷플릭스 '동궁' 속 배우 남주혁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MBC 근무 시절 '마의', '옥중화' 등 다양한 사극 경험을 쌓았던 최 감독은 5∼6년 전부터 '불가살', '손 더 게스트'(the guest) 등을 쓴 권소라·서재원 작가와 함께 사극과 오컬트, 판타지를 결합한 이 작품의 기획을 시작했다.

그는 "거창한 프로젝트라기보다는 '사극을 배경으로 한 판타지 모험담을 해보자'는 단 몇 줄의 아이디어로 출발했다"며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 욕구로 가슴이 뛰었지만, 막상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서면서 결코 만만치 않은 작업임을 깨닫게 됐다"고 털어놨다.

최 감독은 '동궁' 특유의 기이하면서도 독창적인 한국적 비주얼을 구현하는 과정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고 강조했다. 특히 붉은색과 푸른색으로 각각 표현한 저승과 이승의 색감 대비는 연출의 핵심 포인트였다.

"귀의 세계를 어떻게 시각화할 것인가가 제일 관건이었어요. 미술팀과 특수효과팀, 촬영팀, 조명팀 등 스태프와 제작 직전까지 계속 회의를 해 나갔죠. 귀의 세계를 가장 직관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컬러 변화에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는 작품에 등장하는 원귀와 귀매 등 상상 속 존재에 대한 이미지를 구상하는 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중에서도 공개 직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귀매 '꺼먹살이'의 비주얼에 관해서는 "근대 기담을 바탕으로 탄생한 존재로, 한국 고유의 토속적인 느낌을 살리고자 했다"며 "제주도 등지에서 발견되는 석상이나 흙으로 만든 인형 등의 질감과 색상을 조합해 한국 고유의 맛을 넣어보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동궁' 속 배우 노윤서 넷플릭스 '동궁' 속 배우 노윤서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 감독은 사극이라는 배경과 판타지, 액션 등 힘든 요소가 가득했던 촬영 현장에서도 각자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준 배우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남주혁에 대해 "난이도 높은 액션이 많았는데 거의 모든 액션을 대역 없이 수행했다"며 "캐릭터에 대한 깊은 진심이 느껴졌다"고 평가했다. 노윤서에 대해선 "사극 첫 도전인데도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대담하게 돌파해 나가는 태도가 굉장히 멋있었다"고 칭찬했다.

이외에도 거대한 비밀을 숨긴 왕 역할의 조승우, 왕과 대립하는 대비 역할의 장영남 등 작품의 중심을 잡아준 중견 배우들의 열연에 대해서도 극찬을 이어갔다.

"조승우 배우는 연출자로서 꼭 함께해보고 싶었던 꿈 같은 배우였어요. 장영남 배우는 전에도 작품을 같이 해 봤는데, 어떤 역할이든 이보다 더 잘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해내서 깜짝깜짝 놀랐죠."

아울러 최 감독은 강렬한 카리스마로 극의 긴장감을 높인 무당 역의 이홍내와 이 작품의 최종 빌런(악역)으로 등장한 세자 역의 곽동연 역시 작품의 완성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는 또한 글로벌 흥행이나 거창한 목표보다는 시청자들이 작품 본연의 재미에 집중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연출자로서 단 한 분이라도 더 많은 분이 이 작품을 찾아주시고, 그 안에서 재미를 느껴주셨으면 좋겠어요."

gahye_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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