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설원태 기자 =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의 수익화 역량을 두고 우려를 받는 소프트웨어·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오라클의 신용위험에 대비한 비용이 18년 만의 사상 최고 수준으로 커졌다.
ICE 데이터 서비시즈에 따르면 5년 만기 오라클 채권의 신용부도스와프(CDS) 스프레드(가격)가 20일(현지시간) 오전 2.03%포인트까지 상승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데이터 집계가 시작된 2008년 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채권 원금 1천만달러당 매년 약 20만3천달러의 비용이 든다는 뜻이다. CDS는 채권에 대한 일종의 보험으로, 부도 위험이 커질수록 가격이 오른다.
트레이스 데이터에 따르면 오라클 채권 가운데 거래량이 많은 2056년 만기 채권의 미국 국채 대비 스프레드는 이날 8bp 오른 263bp를 기록했다.
22일(현지시간) 알파벳으로 시작되는 거대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대규모 AI 설비투자가 실적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앞서 신용평가사 S&P는 이달 초 AI 인프라 자본지출(CAPEX) 증가를 이유로 오라클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내려 투기등급 바로 위의 단계로 조정했다.
모건스탠리의 신용 애널리스트 린지 타일러는 지난 9일 보고서에서 "특히 자기자본과 조기상환 수단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투자등급에서 투기등급으로 떨어질 위험이 당장은 없겠지만 중기적으로는 사업 실행과 수익화 여부에 달려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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