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레터] '부잣집 견과류' 캐슈넛에 담긴 비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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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레터] '부잣집 견과류' 캐슈넛에 담긴 비밀들

르데스크 2026-07-21 13:34: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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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과류의 일종인 캐슈넛을 혹시 껍질째 본 적이 있으신가요? 마트에서는 껍질이 붙은 땅콩이나 호두는 쉽게 볼 수 있지만 이상하게도 캐슈넛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도대체 왜 일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캐슈넛 껍질 속에는 맨손으로 다루기 위험한 자극성 물질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캐슈넛의 단단한 겉껍질 안에는 '캐슈너트 셸 리퀴드(CNSL·Cashew Nut Shell Liquid)'라는 기름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이는 옻나무에 들어 있는 '우루시올(urushiol)'과 유사한 물질인데요. 피부에 직접 닿으면 심한 발진이나 물집, 화상 등의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캐슈넛은 손질도 비교적 까다롭습니다. 우선 수확한 뒤 곧바로 껍질을 벗기지 않고 먼저 높은 열로 찌거나 구워 껍질 속 기름을 처리한 뒤에야 제거 작업을 시작합니다. 이후 알맹이 표면에 붙어 있는 얇은 속껍질까지 벗겨내면 우리가 익숙하게 봐온 매끈한 캐슈넛 알맹이가 등장합니다. 


껍질을 벗기는 작업도 간단하지 않습니다. 캐슈넛 알맹이는 충격을 받으면 쉽게 쪼개지기 때문인데요. 상품 가치가 높은 온전한 모양을 유지하려면 단단한 껍질을 정교하게 가르고 그 안의 알맹이를 조심스럽게 꺼내야 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많은 생산지에서는 작업자들이 캐슈넛을 직접 손으로 손질하고 있습니다. 


캐슈넛이 다른 견과류보다 비교적 비싼 이유도 이런 까다로운 손질 작업 때문입니다. 열처리와 껍질 제거, 건조, 속껍질 박피, 크기별 선별 등의 과정은 사람이 직접 손을 쓰지 않고는 불가능한 작업이죠.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더 있습니다. 캐슈넛은 식물학적으로 진짜 견과류가 아니라 '캐슈애플' 아래에 붙어 자라는 씨앗이라는 건데요. 캐슈애플은 과즙이 풍부하지만 쉽게 무르고 보관성이 낮아 생산지 밖으로 유통하기 어렵습니다. 한국에서도 좀처럼 찾아볼 수 없죠. 일부 지역에서는 이를 생으로 먹거나 주스와 잼, 술의 원료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무심코 먹었던 매끈한 캐슈넛 한 알에 이런 놀라운 사실이 숨겨져 있었다는 사실, 꽤 흥미롭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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