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은 21일 오전 10시부터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윤 전 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중이다.
윤 전 청장은 이날 오전 9시 45분께 경기 과천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자리에서 "혐의 부인이라는 말도 동의하기 어렵다"며 "사안 자체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 허무맹랑한 프레임"이라고 말했다.
통일교 원정 도박 첩보에 대해서도 "알지도 못했고 보고받은 바도 없다"며 "경찰이 피의자에게 범죄 기밀을 유출하고, 수사를 무마하는 조직이 아니다. 저 개인뿐 아니라 경찰 지휘부나 동료들을 명예훼손하는 모욕적인 사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윤 전 청장은 한학자 총재를 비롯해 통일교 간부진이 2008~2011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6000억원 규모의 도박을 했다는 첩보가 경찰에 입수됐음에도 이를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무마한 혐의를 받는다.
과거 춘천경찰서는 2022년 5~7월 세 차례에 걸쳐 통일교 내부자로부터 '한 총재가 신도들의 현금으로 해외 원정 도박을 자주 한다'는 취지의 제보를 받아 보고서를 작성해 내부 시스템에 등록했다.
해당 보고서는 최상위 등급인 '별보'로 평가됐지만, 경찰청은 추가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정식 사건 배당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사건을 수사한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별검사)은 윤석열 전 대통령 측근인 권성동 전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 수사 첩보를 전달받아 통일교 측에 전달한 것으로 보고 권 전 의원과 한 총재 등을 재판에 넘겼다. 하지만 경찰 내부 유출 과정이나 윗선 개입에 대해서는 수사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종합 특검은 윤 전 대통령 당선 후 초대 경찰청장으로 내정됐던 윤 전 청장이 수사 무마를 지시하거나 관여한 것으로 보고 지난달 23일 윤 전 청장을 소환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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