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국제유가 다시 배럴당 90달러 돌파…미·이란 충돌 격화에 공급 불안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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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국제유가 다시 배럴당 90달러 돌파…미·이란 충돌 격화에 공급 불안 고조

폴리뉴스 2026-07-21 11:25:51 신고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사진=AFP=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사진=AFP=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다시 격화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내 휘발유 가격도 상승세로 돌아섰고,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근월물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2.77달러(3.14%) 오른 배럴당 90.87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6월 중순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같은 시각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2.35달러(2.85%) 상승한 배럴당 84.84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대이란 공습이 9일째 이어지면서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해협의 공급 차질 가능성이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원유 공급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호르무즈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상당 부분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통항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국제 원유 공급과 운송 비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 한 국제유가의 높은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제유가 상승은 미국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미국 일반 휘발유의 전국 평균 소비자가격은 갤런당 3.99달러로 다시 4달러선에 근접했다.

특히 유류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캘리포니아 일부 지역에서는 일반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5~6달러 수준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경우 운송비와 생활물가 전반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도 3.5%로 전달(4.2%)보다 둔화됐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7월 들어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하면서 지난달 물가 안정에 기여했던 에너지 가격 하락 효과가 상당 부분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셰인 올리버 AMP자산운용 투자전략 책임자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해협 폐쇄가 장기화되고 전쟁이 확대될 경우 국제유가는 배럴당 15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며 "기본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중동 정세와 호르무즈해협 통항 상황이 국제유가와 글로벌 금융시장, 주요국 통화정책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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