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사건을 계기로 정부가 추진 중인 경찰 순환인사 확대를 둘러싸고 내부 반발이 집단행동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찰관 노조 대안 조직격인 전국경찰직장협의회(경찰직협)는 새로 도입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경감 순환근무제’의 완전 폐지를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21일 경찰직협은 이날부터 이틀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제협력회의실에서 경찰청과 상반기 정기 실무협의를 진행한다. 이번 회의는 정부가 16일 순환인사 확대를 포함한 경찰 수사 내부 비리 근절 방안을 발표한 이후 처음 열리는 공식 협의다.
이번 협의에서는 경감 순환근무제 완전 폐지를 비롯해 3조 1교대 근무 체계 도입, 지방기동대와 지역경찰 순환 배치를 통한 민생치안 역량 강화 방안 등이 핵심 안건에 오른다.
현재 경찰은 총경급만 같은 시·도경찰청에서 3년 이상 연속 근무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으나, 정부의 순환인사 확대 방침이 전해지며 조직 내부의 우려가 커진 상태다.
경찰직협은 순환인사 확대가 내부 비리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장거리 출퇴근에 따른 경제적 부담과 수사 전문성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는 현장 의견을 경찰청에 강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앞서 경찰직협은 지난 5월에도 경찰청에 “타서 강제 전보를 폐지하고 희망자에 한해 전보가 이뤄지도록 인사 규칙을 개정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한편,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전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전 계급을 모두 통틀어 순환하는 것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내부 구성원이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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