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김수현 기자] 가수 김용빈이 어린 시절 자신을 가수로 이끌어주고 헌신했던 돌아가신 할머니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혀 안방극장에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첫 지상파 무대였던 '아침마당' 방문… 미용실 운영하던 할머니 손에 자란 유년 시절 회상
21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은 시청자들의 더위를 싹 가셔줄 한여름 신바람 음악회 콘셉트로 화려하게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는 가창력과 비주얼을 겸비한 가수 김용빈을 필두로 손빈아, 천록담(이정), 춘길, 최재명, 남승민, 추혁진 등 인기 트로트 아티스트들이 대거 출연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무대에 오른 김용빈은 정식 음반을 내고 정식 데뷔하기도 전에 생애 처음으로 섰던 지상파 방송 무대가 바로 이곳 아침마당이었다며 감회에 젖은 모습을 보였다. 그는 어린 시절 자신을 손수 데리고 이 스튜디오를 함께 찾아왔던 할머니와의 추억을 언급하며, 고향과도 같은 뜻깊은 공간에 다시 오니 마음이 울컥하고 만감이 교차한다고 가슴 깊은 소회를 전했다.
김용빈은 돌아가신 할머니가 아니었다면 자신은 아마 가수의 길을 걷지 않았을 것이라며 남다른 유년 시절 비하인드를 털어놓았다. 과거 저명한 작곡가 선생님으로부터 가수 데뷔를 제안받을 만큼 뛰어난 노래 실력을 가졌던 할머니였지만, 당시 집안 증조할아버지의 완강한 반대로 가수의 꿈을 접고 미용실을 운영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노래를 너무나 사랑했던 할머니는 손님들의 머리를 만지면서도 늘 노래를 부르셨고, 어린 김용빈은 그 곁에서 가요계 대선배 이미자의 '동백아가씨' 같은 명곡들을 자연스럽게 듣고 따라 부르며 가수로서의 꿈과 재능을 키웠다.
할머니 마지막 소원 이뤄드리려 '미스터트롯3' 도전해 당당히 1위… 산소에 직접 세운 비석 공개
그러나 김용빈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자 버팀목이었던 할머니는 안타깝게도 그가 경연 프로그램 오디션 무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끝내 직접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김용빈은 생전 할머니의 간절한 소원이 자신이 '미스터트롯2'에 출전하는 것이었으나, 당시엔 고집이 세서 나가지 않았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신 후 마지막 소원을 반드시 들어드려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고, 하늘에 계신 할머니를 위해 '미스터트롯3'에 도전장을 내밀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할머니의 간절한 영원과 김용빈의 독보적인 가창력이 더해져 그는 '미스터트롯3'에서 당당히 최종 1위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전국적인 스타로 도약했다. 김용빈은 지난 6월이 할머니의 기일이었지만, 팬들의 넘치는 사랑과 바쁜 일정 덕분에 기일 당일에는 산소를 찾지 못했다고 덤덤하게 전했다. 대신 기일 전에 미리 할머니의 산소를 찾아갔던 가슴 뭉클한 영상을 방송을 통해 최초로 공개했다.
그는 팬들이 보내준 뜨거운 사랑과 성원 덕분에 이번에 할머니 산소 옆에 직접 멋진 비석을 세워드릴 수 있게 되었다며 아티스트로서 깊은 뿌듯함을 드러냈다. 또한 살아생전 한 번도 해드리지 못했던, 제 손으로 직접 만든 따뜻한 밥 한 상을 챙겨다 드렸다며 효심 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방송 말미, 하늘에 계신 할머니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MC의 질문에 김용빈은 참았던 눈물을 글썽이며 진심 어린 고백을 이어갔다. 그는 할머니가 하늘에서 계속 도와주시고 보살펴주신 덕분에 지금 이렇게 잘되고 있는 것 같다며, 미친 듯이 바쁘고 고된 스케줄 속에서도 몸이 아프거나 감기에 한 번도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활동하고 있는 게 모두 할머니 덕분인 것 같아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정말 너무나도 보고 싶고 그립다며 하늘을 향해 다정한 애정을 전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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