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스 페르스타펜이 2026 F1 벨기에 그랑프리에서 3위를 차지하며 레드불의 팀 통산 300번째 포디엄을 완성했다. 팀 동료 아이작 하자르는 21그리드에서 출발해 6위까지 올라 두 경주차 모두 포인트를 확보했다.
페르스타펜은 19일 스파 프랑코샹 서킷에서 열린 결선에서 안드레아 키미 안토넬리(메르세데스), 샤를 르클레르(페라리)에 이어 3위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영국 GP 리타이어 이후 곧바로 포디엄에 복귀하며 개인 통산 130번째 포디엄도 기록했다.
2그리드에서 출발한 페르스타펜은 첫 랩부터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2코너에서 안토넬리를 추월해 잠시 앞섰지만 출발 직후 전기 에너지를 예상보다 일찍 소모한 탓에 이어진 긴 가속 구간에서는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안토넬리는 케멜 스트레이트를 지나 5코너 진입에 앞서 다시 선두를 되찾았다.
페르스타펜은 이후 선두권 흐름을 놓치지 않으며 2위 경쟁을 이어갔다. 미디엄 타이어에서는 안정적인 속도를 보였고 르클레르와 순위를 다툴 만한 경기력도 갖췄다. 승부의 흐름을 바꾼 변수는 버추얼 세이프티카였다. 르클레르는 이때 피트스톱을 마쳐 시간 손실을 줄였고, 페르스타펜보다 앞선 채 코스로 돌아왔다. 페르스타펜은 르클레르와 2위를 직접 다툴 기회를 잃었다.
하드 타이어로 교체한 뒤에는 어려움이 커졌다. 접지력이 떨어지고 경주차의 균형도 흐트러지면서 르클레르를 압박할 속도를 끌어내지 못했다. 레드불은 미디엄 타이어에서는 포디엄 경쟁에 필요한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하드 타이어 구간에서는 초반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페르스타펜은 “버추얼 세이프티카가 전략과 2위 경쟁에 영향을 줬다”며 “미디엄 타이어에서는 괜찮았지만 하드 타이어에서는 접지력과 균형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예상보다 까다로웠던 이유를 살펴봐야 하지만 경주차를 좋은 상태로 운용했고, 포디엄에 오른 결과에는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페르스타펜의 3위는 레드불에 의미 있는 이정표를 안겼다. 2005년 F1에 뛰어든 레드불은 이번 결과로 팀 통산 300번째 포디엄을 달성했다. 영국 GP에서 리타이어했던 페르스타펜도 개인 통산 130번째 포디엄으로 반등했다.
하자르의 추격전도 돋보였다. 새 파워유닛 부품을 장착하면서 21그리드에서 출발한 하자르는 초반 세이프티카가 투입되자 일찌감치 피트스톱을 진행해 이후 전략의 선택 폭을 넓혔다. 이후 경주차의 속도를 살려 차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중위권을 돌파해 6위까지 올라섰고 후반에는 랜도 노리스(맥라렌)의 추격도 막아내며 자리를 지켰다.
하자르는 “21위에서 6위까지 올라오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전략과 경기 속도가 모두 좋았다”며 “세이프티카 상황에서 일찍 피트스톱한 팀의 판단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로랑 메키스 레드불 대표는 “예선에서 상위 3위에 오른 것도 좋았지만 결선에서 경쟁력 있는 속도를 보여준 점이 더 중요하다”며 “페르스타펜은 순수한 경기력으로 2위를 노릴 수 있었지만 버추얼 세이프티카로 기회를 잃었다”고 평가했다. 하자르에 대해서는 “레드불 합류 이후 가장 뛰어난 경기였다”며 “경기를 치를 때마다 한 단계씩 발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자르의 6위는 레드불이 페르스타펜 한 명에게 의존하지 않고 두 경주차로 포인트를 쌓았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후미 그리드 출발이라는 불리한 조건을 전략과 경기 속도로 만회하며 두 번째 경주차의 경쟁력까지 확인했다.
벨기에 GP는 레드불이 우승권에 다시 가까워지고 있음을 보여준 동시에 남은 과제도 드러낸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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