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AI의 쾌거…모티프3, 中 딥시크V4·키미K.26 어깨 나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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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AI의 쾌거…모티프3, 中 딥시크V4·키미K.26 어깨 나란히

이데일리 2026-07-21 10:25: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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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윤정훈 기자]국내 AI 스타트업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사업을 통해 개발 중인 대규모 언어모델(LLM) ‘모티프 3(Motif-3)’의 프리뷰 버전을 공개했다. 설립 1년 반, 임직원 30명 규모의 스타트업이 개발 5개월 만에 세계 최상위권 성능을 기록하며 미·중 중심의 글로벌 AI 지형에서 이뤄낸 쾌거다.

(사진=모티프테크놀로지스)
(사진=모티프테크놀로지스)


◇딥시크 V4 프로와 동급…미·중 제외 국가 중 ‘1위’

21일 모티프테크놀로지스에 따르면, 3,140억 개(314B) 파라미터 규모의 파운데이션 모델 ‘모티프 3’는 글로벌 AI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rtificial Analysis)’의 종합 성능 지표인 AAII(v4.1)에서 44점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 딥시크의 최신 모델인 ‘V4 프로’, 미니맥스 ‘M3’와 동일한 점수다. 전 세계 오픈소스 모델 중에서는 키미(Kimi) K3, GLM-5.2에 이어 공동 3위권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특히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국가의 독자 모델 중에서는 독보적인 1위다. OpenAI, 구글, 앤트로픽 등이 포함된 전체 빅테크 순위에서도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평가가 최종 버전이 아닌 중간 ‘프리뷰(베타)’ 단계라는 점에서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크다. 앤트로픽의 Opus 4.6(올해 2월), 문샷AI의 Kimi 2.6(올해 4월) 등 글로벌 프론티어 모델들과 비교해도 기술 격차를 3~5개월 수준까지 바짝 좁혔다는 평가다.

◇해외 모델 변형 아닌 100% 독자 설계…‘가성비·효율’ 압도

이번 성과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해외 오픈소스 모델의 구조를 가져다 고친 것이 아닌, 아키텍처 설계부터 온전히 독자 기술(From Scratch)로 구현했기 때문이다.

모티프 3는 ‘전문가 혼합(MoE, Mixture of Experts)’ 구조를 채택했다. 3000억 개가 넘는 전체 파라미터 중 실제 추론 과정에서는 단 4%(130억 개)만 선택적으로 활성화한다. 동일한 44점을 받은 딥시크 V4 프로(전체 1.6조/활성 490억)나 미니맥스 M3(전체 4,280억/활성 230억) 등 동급 중국 모델과 비교했을 때 연산 효율성 측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개발 환경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독파모 사업 참여 기업 중 가장 늦게 합류한 모티프는 정부가 지원한 700여 장의 GPU 인프라만으로 5개월 만에 성과를 냈다. 수조 원대의 자본과 수천 명의 인력을 투입하는 글로벌 빅테크와의 경쟁에서 ‘자본 격차’라는 한계를 오직 기술력으로 극복해낸 셈이다.

최근 미국과 중국이 AI 모델을 국가 전략자산으로 지정하며 규제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이번 성과는 대한민국이 외산 모델 의존에서 벗어나 ‘AI 주권’을 확보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정부 독파모 사업의 첫 가시적 결실인 만큼, 향후 LG, SK, 업스테이지 등 연이어 공개될 국내 정예팀 모델들과의 선의의 경쟁 및 기술 시너지도 기대된다.

임정환 모티프 대표는 “기술력만으로 한국에서도 글로벌 프론티어 수준의 AI 모델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모델 성능을 더욱 고도화하고 한국 AI 기술의 경쟁력을 세계 시장에 입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모티프는 현재 일부 고객사를 대상으로 모티프 3 프리뷰 버전을 제공 중이며, 오는 8월 초 성능을 대폭 끌어올린 최종 버전을 오픈소스로 글로벌 시장에 전격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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