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새벽부터 경기도내 서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거센 장대비가 쏟아지며 호우특보가 발효된 데다,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 정황까지 포착돼 경기도가 긴급 안전관리 체계에 돌입했다.
경기도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 기준 김포, 연천, 파주, 포천 등 4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안산, 시흥, 화성 등 3개 시·군에는 예비특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오전 2시30분께 안산과 부천 등지로 강한 비구름대가 유입돼 시간당 20~43㎜의 빗줄기를 뿌렸다.
20일 0시부터 쌓인 누적 강수량은 부천이 72.6㎜로 도내 최다를 기록했다. 이어 안산 68.0㎜, 고양 58.0㎜, 양주 57.0㎜, 평택 52.5㎜ 순으로 집계됐으며, 도 전체 강수량 범위는 구리 19.5㎜에서 부천 72.6㎜를 보였다. 최대시우량 역시 부천이 43.0㎜로 가장 높았고 양주 38.5㎜, 수원 34.0㎜, 안산 33.5㎜, 고양 33.0㎜가 뒤를 이었다.
기상청은 21일 낮 12시부터 오후 3시 사이 시간당 20~50㎜의 강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강수량은 21일 30~80㎜, 22일 20~60㎜ 수준이다. 임진강 최북단 연천군 필승교 수위는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5.14m까지 급상승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 분석 결과 북한 황강댐 수문 전체 개방이 추정됨에 따라 파주시와 연천군 등 접경지역 일대에 대피 경고 방송 18회(40곳) 및 안전문자 1천851회를 발송하고, 파주시 전역에 낚시객·행락객·어민 출입 금지 문자를 긴급 안내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다. 다만 침수 위험에 대비해 하천 산책로 5천8곳, 세월교 9곳, 둔치 주차장 5곳, 저수지 산책로 4곳, 하상도로 1곳 등 총 5천27곳을 선제적으로 차단했다. 이전 폭우 등으로 대피한 83세대 151명 중 67세대 117명은 집으로 복귀했으나 16세대 34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한 상태다. 소방당국은 도로 침수와 나무 넘어짐 등 14건의 현장 안전조치를 완료했다.
경기도는 전날 오후 8시부터 재대본 비상 1단계를 발령해 운영 중이다. 도청 22개 부서 40명과 31개 시·군 764명 등 총 803명의 비상 인력이 근무에 투입됐다. 도는 반지하주택 침수감지 장치 1천300대 모니터링과 현장 인력 67명을 동원한 71회 순찰을 마쳤다. 아울러 빗물받이 1만5천개, 급경사지 80곳, 지하차도 134곳 등 수해 취약 시설 점검을 지속하며 기상 상황에 맞춰 대응 수위를 조절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추미애 지사는 취약 시간대 대비책 마련과 위험시설 사전 예찰, 계곡 및 펜션·야영장 이용객 사전대피 권고 철저 등을 긴급 지시했다.
도는 기상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기상실황에 따라 비상근무 단계를 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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